성찬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요한 본질은 왕이신 주님이 자기 백성에게 베푸시는 기쁨의 '식사'입니다. 교회는 주님이 친히 차려주신 상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한 식구이자 참된 '식사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의 신비적 몸인 교회는 성례전적 몸인 성찬의 떡을 통해 하늘 보좌 우편에 계신 그리스도의 참된 몸을 먹습니다. 우리 영혼은 영혼의 입인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먹으며, 이는 성령의 신비한 사역으로 성찬 가운데 실제로 일어나는 영적이고 실재적인 연합입니다. 성찬은 설교와 마찬가지로 주고받음으로 구성되는 예배 속 성도 간의 친밀한 교제입니다. 특히 대형 교회가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매주 성찬은, 작은 교회가 소속감과 거룩성을 확보해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편입니다. 예배는 사람이 하나님께 드리는 행위가 아니라, 삼위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한없는 은혜와 복을 베푸시는 객관적인 사역입니다. 보이는 말씀인 성찬은 보이지 않는 설교를 확증하고 강화하므로, 성찬으로 예배가 회복되려면 먼저 강단의 설교가 복음으로 살아나야 합니다.
이성호 - 성찬, 배부름과 기쁨의 식사
하나님은 단지 세계를 창조하지 않았다. 하나님은 삼위일체이신 당신과 존재 유비를 이루는 세계, 즉 ‘이어진 사이의 세계’, 하늘과 땅이 이원일체를 이루는 세계를 창조하셨다. 하여, 필자는 성서의 세계관이 일원론도 아니고 이원론도 아닌 ‘이원일체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서 편집자들이 이 두 가지 진실?이 세계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이고,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는 하늘과 땅으로 구성된 세계라는 진실?을 세계의 근원 진실이라 보았기에, 또 이 세계의 실재가 그러한 만큼 앞으로 펼쳐질 모든 이야기 또한 이 세계관으로 읽어야 비로소 읽힌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하늘과 땅)를 창조하셨다”라는 선언을 성서 전면에 내세웠다고 생각한다.
정병선 - 창세기 1장 다시 읽기
『오뒷세이아』는 본질적으로 구전 전통에서 전승된 서사시다. 고대 그리스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노래를 책으로 담은 것이다. 오늘날 영화나 책은 한번 소비하고 마는 경향이 있지만 그리스인들은 이미 내용을 다 알면서도 반복해서 소비하고 귀에 피가 나도록 부르며 외우고 다닌다. 한마디로 놀이가 된 것이다. 그리스 어린이들은 이 문학을 접하면서 자랐으며 커서도 이러한 문학을 기반으로 세상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이들에게 서사시는 이야기를 넘어 세상을 이해하는 양식이다. 이러한 점에서 『오뒷세이아』는 구약성경과 유사점이 많다. 유대인들 은 기원전 10세기 책이 등장하기 전부터 모세오경(토라)에 음을 넣어 수없이 많이 외우고 다녔다. 지금도 일부 유대인들은 테필린(Tefillin)으로 손과 팔에 감고 다니며 읽는다. 이들에게 성경은 세상을 이해하는 양식이고 자기의 민족적 종교적 뿌리를 근원에 두는 본질 그 자체였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인이 읽은 『오뒷세이아』와 유대인들의 토라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김응교 외 6인 - 오뒷세이아, 성경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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