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회 예장합동 총회 임원 정견발표회
제111회 예장합동 임원 후보들이 단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 예장합동) 제111회 임원 후보 정견발표회가 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소재 남현교회(담임 윤영배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총회장 후보와 목사·장로 부총회장 후보들이 나서 교단의 미래 비전과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총회장 단독후보인 현 부총회장 정영교 목사(남경기노회 산본양문교회)는 “어게인 1907, 내년 12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평양대부흥의 종교개혁을 일으켜야 한다”라며 “그 근본은 오직 복음과 믿음, 은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발목 잡히게 되면 어떻게 미래를 달려갈 수 있겠느냐”라며 “공의와 사랑을 통한 용서와 미래지향적 화합”을 촉구했다. 정 목사는 핵심 공약으로 ▲공의를 세우는 온라인 사법 시스템(LMS) 구축 ▲평신도 평생교육사 제도를 통한 다음 세대 교육 시스템 마련 ▲1907년 평양 대부흥 120주년 기념 연합 기도·전도 운동 전개 ▲대사회적 사명 감당 및 종교분리 원칙 수호 등 4가지를 세세히 제시했다.

특히 그는 “정치인이나 판검사들이 목사, 장로 직분을 우습게 여기고 재판하는 현실은 우리가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법조인들과 20개 강좌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재판국원들이 기본 소양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회적 역할과 정교분리를 수호하겠다. 성경적 진리를 바탕으로 세상을 향해 복음 외치겠다. 정교분리는 기독교의 정치참여 금지가 아니라 국가권력이 교회 통제를 막기 위한 보호장치”라고 했다.

아울러 “국가의 명령이 성경적 가치와 충돌할 때 하나님께 순종하여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며 또한 과거 중국 공산당의 교회 탄압 과정을 지켜본 경험을 언급하면서 “해외 선교비 비과세 폐지 등에 결코 타협할 수 없으며 목숨을 다해 한국 교회를 지키겠다”고 역설했다.

목사 부총회장 기호 1번 전승덕 목사(서대구노회 설화교회)는 “윤리와 도덕성이 무너지고 타락한 세속 문화가 교회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다”라며 “복음의 본질을 지키는 바른 총회를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거룩한 총회가 무기력한 총회가 아니라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능력 있는 총회로 세워나가겠다”라며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즉시 가동 총회 실현 ▲총회 행정 절차 투명화 및 원스톱 디지털화 ▲미자립 농어촌 교회와 교역자를 위한 실질적 지원 제도 정비 ▲상시 소통 협력 네트워크 구축 ▲교단 정책 연속성 확보 ▲다음 세대 목회자 양성을 위한 장학 기반 마련 ▲소모적인 분쟁 해결을 위한 총회 내 신속·공정한 법률 자문 중재 시스템 도입을 약속했다.

목사 부총회장 기호 2번 송기섭 목사(동대구노회 동막교회)는 “기준이 되는 길이가 잘못되고 무게를 재는 추가 잘못되면 공정함을 잃을 수 있다”라며 “법과 상식이 통하는 공정한 총회, 거룩한 총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분쟁과 분열이 생기는 이유는 절차를 무시한 불통 때문‘이라며 ”2배 더 경청하고 2배 더 공감하고 2배 더 수용하는 후보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송 목사는 세부 공약으로 ▲총회 행정 매뉴얼 정비를 통한 신속한 서비스 중심 행정 처리 ▲출산 장려 운동과 소수 정예 훈련을 통한 미래 세대 육성 ▲중대형 교회와 연합한 미자립 교회 지원 및 농어촌·개척교회 목회자 연금 확보 ▲총회 재정 투명화 및 지역 갈등 없는 행정 인재 발굴 등을 제시했다.

제111회 예장합동 총회 임원 정견발표회
(왼쪽부터) 총회장 후보 정영교 목사, 부총회장 후보 전승덕·송기섭 목사. ©노형구 기자

이어 장로 부총회장 기호 1번 지동빈 장로(서울한동노회 강변교회)는 “권위보다 겸손을, 주도보단 경청을 앞세우겠다”라며 “먼저 듣고 먼저 찾아가고 먼저 섬기는 부총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보다 행동하는 부총회장으로서 궂은일은 먼저 맡고 맡은 일은 끝까지 책임지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합과 소통을 위해 갈등 현장에 먼저 찾아가기 ▲원칙과 절차대로 집행하여 투명하고 건강한 총회 살림 지키기 ▲전국장로회와 협력한 장로 대변자 역할 ▲과거 장로회 및 남전도회를 섬긴 경험을 토대로 한 선교와 구제부 사역 적극 지원 등을 세세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로 부총회장 기호 2번 손원재 장로(산서노회 울산사랑의교회)는 “직분은 권력이 아니며 명예도 아니며 책임”이라며 “더 낮은 자리에서 더 겸손하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 총회를 잘 섬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보다 실천으로 무릎으로 기도하며 발로 뛰겠다”라며 총대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세부 공약으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투명한 재정과 정직한 행정 실천 ▲선교와 구제에 앞장서며 미자립·농어촌 교회 지원 ▲전국장로회 및 산하 기관들과의 경청과 동행 ▲다음 세대 부흥을 위한 헌신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 서기 후보 유병희 목사(황서노회 예우림교회), 부서기 후보 박기준 목사(대경노회 목자교회), 회록서기 후보 이도형 목사(경북노회 도개중앙교회), 부회록서기 후보 기호 1번 육수복 목사(강북노회 전곡충현교회) 기호 2번 김광철 목사(경일노회 새벽교회), 회계 후보 안수연 장로(중경기노회 양의문교회), 부회계후보 이시홍 장로(대구동노회 명일교회)가 입후보했다.

총무 후보들의 정견발표도 있었다. 총무 후보는 기호 1번 한기영 목사(동전주노회 전주은강교회), 기호 2번 현 총무 박용규 목사(대구중노회 가창교회 원로), 기호 3번 박철수 목사(동수원노회 새능력교회)다.

기호 1번 한기영 목사는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라는 미가서 말씀을 받들겠다”라며 “정직함과 겸손함으로 공의를 실천하는 총무가 되겠다”라고 했다. 그는 사도행전의 바나바와 같은 마음으로 모두의 좋은 이웃이 되겠다며 세부 공약을 발표했다. 한 목사는 ▲헌법과 규칙을 엄격히 준수해 억울한 이가 없도록 공정하고 신속·투명하게 집행할 것 ▲총회장과 임원들의 뜻이 잘 실현되도록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 ▲총회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고 소통하여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원팀(One Team)’을 만들 것 ▲총회가 상식이 통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성실과 책임감으로 솔선수범할 것 ▲대사회적 관계를 강화하고 연합 사업에서 교단의 위상에 걸맞은 맏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공약했다.

기호 2번 박용규 목사는 “지난 임기 동안 권위주의적 모습을 버리고 실무적 역할에 집중하며 은급재단의 안정적 확충과 재정 운용의 투명성 확보 등 성과를 증명했다”라며 “이러한 혁신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총회를 물려주기 위해 다시 한번 헌신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현 총무로서 재선에 도전하는 박 목사는 ▲지난 3년의 경험을 토대로 원칙과 신뢰, 투명한 행정 책임자의 사명에 충실할 것 ▲구축된 디지털 행정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걸맞은 전산 시스템과 정보 보안 사업을 완수해 고품격 행정 서비스를 실현할 것 ▲교단 산하 1만 2천 교회를 낮은 자세로 섬기며 노회와 교회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실질적 대안을 제공하는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실천할 것을 약속했다.

기호 3번 박철수 목사는 “총무는 단순한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교단의 방향성과 질서를 세우고 대외적으로 교단의 위상을 대표하는 중요한 직분”이라며 “이 자리를 ‘권한’이 아닌 ‘책임’, ‘명예’가 아닌 ‘헌신’의 자리로 인식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목사는 ▲특정 이해관계가 아닌 교단 전체의 유익과 공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 확립 ▲대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교단 간 연대 확대 및 사회와의 건강한 소통 창구를 마련해 공적 역할 강화 ▲작은 교회, 개척 교회, 농어촌 교회가 실제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행정적·정책적 지원 강화 ▲경청과 대화를 통해 갈등을 넘어서고 협력을 이끌어내는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 실천을 정견으로 내세웠다.

한편, 제111회 예장합동 총회는 오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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