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5.6% 늘어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2분기와 상반기 출생아 증가율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2만3111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115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15.6%였다.
6월 출생아 수는 2019년 6월 2만3992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15년 이후 9년간 감소세를 보인 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24년 7월부터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6월 출생아 증가율 15.6%…30대 출산율 상승
6월 출생아 증가율 15.6%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 규모인 3115명도 34년 만에 최대였으며, 전체 월별 증가 규모로는 1992년 3666명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5명으로 전년 동월 4.8명보다 0.8명 증가했다.
여성 1명이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0.76명보다 0.11명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여성의 출산율 상승이 두드러졌다. 30~34세 출산율은 해당 연령 여성 1000명당 81.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4명 증가했고, 35~39세는 59.1명으로 9.1명 늘었다.
24세 이하는 2.2명으로 0.2명, 40세 이상은 4.7명으로 0.3명 각각 증가했다. 25~29세는 20.8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출산순위별 구성비에서는 첫째아 비중이 63.8%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둘째아는 30.6%로 1.2%포인트, 셋째아 이상은 5.6%로 1.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국가데이터처는 둘째아와 셋째아 이상 출생아 수 역시 실제로는 증가했지만 첫째아 증가폭이 더 컸기 때문에 구성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상반기 출생아 증가율도 역대 최대
분기와 반기 기준으로도 출생 증가세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출생아 수는 7만79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9675명, 15.8% 증가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2분기 기준 가장 많은 출생아 수였으며, 증가율은 통계 작성 이후 최대였다.
출생아 수는 2024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도 0.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0.77명보다 0.11명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14만580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만9430명, 15.4%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증가 규모와 증가율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023년 5월 엔데믹 전환 이후 혼인이 회복되고 있고 30대 여성 인구도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조사에서 나타나는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향후 출생 흐름에 대해서는 “2023년 이후 혼인이 증가했고 30대 초반의 혼인·출산 중심 연령 인구가 회복되면서 출생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합계출산율이 0.9명대로 올라설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과거에는 상반기 출생아 수가 하반기보다 많은 경향이 있었지만 2024년 이후에는 상·하반기 출생아 수가 비슷하거나 하반기가 더 많아지는 등 출생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혼인 14% 증가…자연감소 폭은 줄어
혼인 건수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6월 혼인 건수는 2만107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593건, 14.0% 늘었다. 증가율은 6월 기준 역대 최고였고, 혼인 건수 자체는 2017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많았다.
올해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20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904건, 4.9% 증가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2분기 기준 최대였다.
국가데이터처는 올해 2월과 5월 혼인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은 설 연휴와 노동절 공휴일 지정 등에 따른 신고일수 감소의 영향이 컸다며, 전반적인 혼인 증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779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50명, 2.0% 증가해 같은 달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4683명으로 여전히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해 6월 -7248명과 비교하면 자연감소 규모는 2565명 줄었다.
6월 이혼 건수는 768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916건, 13.5% 증가했다. 2년 연속 감소했던 이혼 건수는 다시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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