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림인식 목사 발인예배
故 림인식 목사 발인예배가 노량진교회 본당에서 거행됐다. ©최승연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68회 총회장을 지낸 故 림인식 목사(노량진교회 원로)의 발인예배가 20일 오전 노량진교회(담임 여충호 목사) 본당에서 거행됐다.

교단 총회장인 정훈 목사가 예배를 집례했으며 이성희 목사(증경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다. 이어 주현신 목사(서울남노회장)가 성경봉독을 했고 박종순 목사(증경총회장)가 ‘더 나은 본향’(히브리서 11:15-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종순 목사
박종순 목사(증경총회장)가 ‘더 나은 본향’(히브리서 11:15-1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박 목사는 “우리에게는 누구나 이 땅의 고향이 있다. 낳아주신 부모님이 계시고, 삶의 뿌리가 된 장소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이 땅의 고향을 넘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나은 본향을 바라보라고 말씀한다. 그 나라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곳이 아니며, 저주와 어둠, 눈물과 아픔, 죽음이 없는 완전한 하나님 나라다. 무엇보다 그곳은 주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나라이고, 성도에게 가장 큰 기쁨은 그곳에서 주님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언젠가 나도 그 나라에 간다는 믿음의 소망을 굳게 붙들어야 한다. 그 본향에 들어가는 길은 오직 믿음이며, 구원받고 거듭난 사람이 그 나라를 향해 나아간다. 신앙은 말과 삶이 따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믿는 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앞서 본향으로 간 림 목사님의 삶과 신앙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우리도 그 길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다가 마침내 주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언드린다”고 했다.

이어 김승민 목사(총회서기)가 고인약력을 소개했으며 김삼환 목사(증경총회장, 명성교회 원로)가 조사를 전했다.

김삼환 목사
김삼환 목사(증경총회장, 명성교회 원로)가 조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김 목사는 “故 림인식 목사님은 101세를 일기로 소천하셨지만, 우리는 목사님께서 평생 믿고 소망하셨던 주 예수님 계신 하늘나라에 들어가셨으리라 믿는다. 목사님은 대한예수교장로회의 큰 어른이자 교단과 한국교회의 영적 스승이었으며, 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 믿음의 어른이었다. 생전에 목사님은 늘 사람들을 사랑으로 품고 격려하셨으며, 연로한 나이에도 찬양과 기도, 교회와 나라를 위한 섬김을 멈추지 않으셨다. 특별히 한경직 목사의 신앙과 목회 정신을 깊이 본받아 한국교회 안에서 겸손과 열정, 헌신의 본을 보여주셨다”고 했다.

그는 고 “목사님은 교단과 한국교회, 연합기관과 선교 현장 곳곳에서 귀한 책임을 감당하셨다.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건립, 한기총 창립과 연합 사역, 군선교와 도서의료선교 등 한국교회의 중요한 자리마다 목사님의 손길과 헌신이 있었다. 또한, 평생 섬기신 교회와 성도들, 후배 목회자들에게 깊은 사랑과 신앙의 유산을 남기셨다. 이제 목사님은 먼저 하늘나라에 간 믿음의 동역자들과 사모님을 만나 영원한 기쁨을 누리고 계실 것이다. 남은 우리는 목사님께서 남기신 신앙의 발자취를 기억하며, 끝까지 존경하고 배우는 마음으로 그 길을 따라가길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고인에 대한 추모영상을 시청했으며 림형석 목사가 유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했다.

림형석 목사
림형석 목사가 유족을 대신해 인사말을 전했다. ©최승연 기자

림 목사는 “아버님께서는 생애의 마지막 시간을 병원이 아닌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내셨다. 저희가 ‘아버지, 병원에 한번 가시지요’라고 말씀드리면, 아버님은 ‘아니다. 이제 가야 한다. 더 있으면 고생이다’라고 하시며 마지막 순간까지 담담하게 준비하셨다. 그 시간 동안 저희 가족은 아버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여러 차례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병상에 계시면서 아버님께서 가장 많이 하신 말씀은 ‘감사하다’였다. 좋은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주신 것, 자손들이 모두 신앙 안에서 살아가는 것, 평생 교회를 섬길 수 있었던 것을 감사하셨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다며 눈물을 흘리시기도 했고, 때로는 ‘내가 너무 부족하고 죄가 많다’고 고백하시며 다시 눈물을 흘리셨다. 저희 유족은 아버님의 그 사랑과 신앙을 마음에 간직하고, 아버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 유족은 아버님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아버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장례예배를 준비하고 진행해 주신 총회와 서울남교회, 노량진교회, 그리고 순서를 맡아 섬겨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아버님께서 노량진교회를 32년 동안 목회하시고 69세에 은퇴하신 뒤에도, 또 그 이후 오랜 세월 동안 한결같이 아버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기도해 주신 노량진교회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버님께서 노회와 총회, 한국교회를 위해 섬기시는 동안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 주시고 동역자가 되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어머님께서 먼저 천국으로 떠나신 뒤 14년 동안 홀로 계신 아버님을 정성껏 모셔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101년의 생애 동안 아버님께 은혜와 건강, 지혜와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올려드린다”고 했다.

故 림인식 목사 예배에서 헌화
예배를 집례한 순서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故 림인식 목사 예배에서 헌화
림형석 목사가 헌화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故 림인식 목사 예배에서 헌화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한편, 故 림인식 목사는 1925년 만주 봉천에서 태어났으며 3대째 기독교 신앙을 이어온 가정에서 성장했다. 1947년 평양장로회신학교에 입학한 뒤 같은 해 평양 창동교회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했다. 1952년 평양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한국전쟁 당시 육군 군목으로 섬겼고, 부산 서북교회와 대구영락교회를 거쳐 노량진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이후 노량진교회에서 32년간 목회했으며 1994년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고인은 교단과 교계, 교육계 전반에서 폭넓게 활동했다. 경기노회장과 총회 부총회장 등을 거쳐 1983년 제68회 총회장으로 선출됐으며, 한국교회 선교 100주년을 앞두고 ‘5천 교회 150만 신도 운동’을 추진했다. 또한 북한선교, 세계선교, 도서의료선교 등 다양한 선교 사역에 힘썼고,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건립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창립에도 참여했다. 아울러 여러 신학대학과 숭실대학교 등에서 후학 양성과 학교 운영에 기여했으며, 명예박사 학위와 다수의 공로상 및 기독교 지도자상을 받았다.

故 림인식 목사 영정사진
故 림인식 목사 영정사진. ©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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