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들과 대한체육회 관계자 등이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논란에 항의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엿새째 이어진 가운데, 개표소로 사용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건물 진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10일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 반발로 발길을 돌렸다. 경찰이 중재에 나섰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시위대 내부에서도 언쟁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시위 참가자 350여 명이 모였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들어가는 사람만 확인하면 안 되느냐”고 요청했지만, 시위대는 “우리도 들어가 촬영할 수 있게 해달라”며 반대했다.

◈ 경찰 중재에도 체육단체 진입 무산

경찰은 시민과 체육회 관계자가 함께 경기장에 들어가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국민의 알 권리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체육회 관계자들과 시위대 일부가 다른 게이트로 이동했으나 결국 진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시위 목적을 둘러싼 내부 갈등도 드러났다. 일부 참가자는 “체육회 업무를 마비시키러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고, 다른 참가자들은 경찰을 향해 거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오전 10시께 철수했다.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진입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시위 장기화 속 업무 차질

체육회 관계자들의 출입 문제를 두고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일부는 업무상 필요한 출입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반대하는 참가자들은 대치를 이어갔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는 6·3 지방선거 당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논란을 계기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재선거와 수개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경기장 내 입주 단체들의 업무 차질도 계속되고 있다. 체육단체들은 자료와 물품 확보가 필요하지만 출입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참가자 연령층 변화

최근 시위 현장에서는 중장년층과 노년층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올림픽공원 일대 체류 인구는 9500명~1만 명 수준이었으며, 60대 이상 비중이 24.2%로 가장 높았다.

현장에서는 ‘Stop the Steal’, ‘힘내라 윤석열’ 등의 손팻말이 등장했고,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쳤다. 구호도 ‘재선거’에서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으로 강경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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