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스 크루세이드(사무총장 홍성철 교수)는 지난달 27일 서울 양재 기독교학술원에서 김영한 기독교학술원 원장(지저스 크루세이드 상임고문)을 초청해 '한국교회 재부흥운동, 가능한가?'를 주제로 신학대담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날 대담에서 김영한 교수는 한국교회 부흥의 역사를 짚으며, 현재 교회가 직면한 침체의 원인과 재부흥의 방향을 제시했다.
◇ “치유 사역, 순복음의 전유물 아냐”
김 교수는 한국교회의 치유 사역 역사를 먼저 정리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장로교 목사 김익두의 치유 사역부터 1970년대 현신애 권사(장로교)와 변계단 권사(감리교)의 신유 복음전도에 이르기까지, 치유 사역이 특정 교단에 국한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치유 사역은 순복음교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담에서 지저스 크루세이드는 이번 운동의 명칭을 '제3의 부흥운동' 대신 '한국교회 재부흥운동'으로 확정했다. '제3의 물결'(피터 와그너)을 연상시키고 신학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1970년대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 등 역사적 부흥을 계승·재확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 한국교회 침체 원인… “제도화·세속화로 기도 열기 식어”
김 교수는 한국교회 침체의 핵심 원인으로 제도화와 세속화를 꼽았다. 그는 "성도들의 소득 및 문화 수준이 높아지면서 새벽기도나 간절한 기도의 필요성이 약해졌다"며, 의학 발전으로 인해 하나님의 초자연적 치유에 대한 갈급함도 줄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반 의학도 하나님의 일반은총으로 인정하되, 신유의 역사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설교 위기와 관련해서는 "강단에서 죄에 대한 통렬한 회개 메시지가 사라졌고, 목회자들이 신학 이론과 세련된 용어에 치우쳐 스스로 말씀 앞에 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재부흥 5대 비전 제시… “오순절과 차별화된 통전적 복음주의”
김 교수는 한국교회 재부흥운동의 핵심으로 '통전적 복음주의'에 기반한 5대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5대 비전.
회개: 말로만 하는 회개가 아닌, 하나님 말씀 앞에 인격적으로 서는 철저한 애통과 성찰
기도 부흥: 제도화·세속화로 약화된 교회 영성을 깨우는 강력하고 집중적인 기도
치유(신유) 사역: 장로교·감리교 등 한국교회 전통 안에 존재했던 치유 역사를 인정하고 계승
선교: 복음 전도와 세계 선교 사명 완수
섬김과 성화: 치유와 기적에 머물지 않고 윤리적 삶의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
김 교수는 “이것이 오순절 운동과의 차별점이자 균형추”라고 강조했다.
◇ “은사지속론 토대로 보수 신학자도 포용해야”
김 교수는 재부흥운동의 신학적 기반으로 '은사지속론'을 제시했다. 그는 “젊은 목회자들이 보수 교단의 은사중지론 영향과 사회적 시선 때문에 치유 사역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며, 기독교학술원이 44년간 견지해온 은사지속론을 토대로 이승구·김재성 교수 등 보수파 신학자들을 배척하지 않고 포용해 신학적 무게감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신웅 목사(신길성결교회 원로)와 원준상 선교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단도 표적을 행할 수 있는 만큼 기적 자체를 절대화해선 안 되며, 겸손하고 깨끗한 삶의 열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비지성적 신비주의’나 ‘신사도 운동’이라는 비방을 받지 않도록 사역의 표현과 형식을 절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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