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규 목사
이선규 목사

사람들은 하나님 없이도 노력하면 살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 결과가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야곱은 의지할 사람도, 의지할 환경도 없이 집을 떠나 정처 없는 나그네 길에 오르게 된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고, 결국 자신을 통해 모든 인류가 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게 된다.

그동안 야곱은 외로움을 모르고 살아온 사람이었다. 그의 집에는 많은 종들과 일꾼들이 있었고, 어머니 리브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야곱은 황량한 광야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가 느꼈을 고독과 쓸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바로 그 순간, 야곱에게 찾아오셔서 위로와 힘을 주셨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에게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는 단순한 동행을 넘어 결코 끊어질 수 없는 연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태복음 28:20)는 말씀처럼, 하나님은 가장 외로운 순간에도 함께하시는 분이시다.

야곱은 그동안 하나님의 뜻을 망각하고 자신의 기준대로 살아왔으나, 이 사건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믿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게 된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

이삭은 야곱에게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하란으로 갈 것을 명했고, 야곱은 그 말씀에 순종하여 길을 떠났다. 믿음이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또한 믿음은 하나님의 뜻에 자신의 삶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마태복음 1:1)라는 말씀처럼, 역사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의 중심 또한 예수 그리스도여야 한다.

◈자기 중심적 선택에 대한 경계

에서는 아버지 이삭의 말을 듣고 야곱이 집을 떠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는 자신이 축복에서 제외된 이유를 가나안 여인과의 결혼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앞세워 또다시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 쉽다. 성도의 정체성을 잃게 되면 결국 자기 중심적인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상황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뜻에 비추어 삶을 점검해야 한다.

◈말씀을 붙드는 삶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홀로 밧단아람으로 향했다. 형에게 쫓겨 떠나는 길이었기에 그의 마음은 결코 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루를 걸어 도착한 곳에서 그는 돌을 베개 삼아 잠이 들었고, 꿈속에서 하늘까지 닿은 사다리를 보게 된다. 천사들이 그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광경 속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야곱을 찾아오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수와 허물에도 불구하고 먼저 찾아오셔서 만나 주시고 은혜를 베푸신다. 그 은혜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임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와 교제하게 하신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후 변화되었다. 그는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달았고,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으며, 예배하는 삶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하나님께 서원을 드렸다.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

하나님은 약속의 보증으로 언제나 함께하시겠다고 하셨다. 앞날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약속보다 더 큰 위로는 없다.

그러므로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확고한 믿음 위에 서야 한다.

아무리 큰 비전과 약속을 받았더라도 믿음이 없다면 그것은 이루어질 수 없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한다”(히브리서 11:6)는 말씀처럼, 믿음은 모든 것을 이루는 기둥이다.

삶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이 찾아올 때,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믿음은 고난을 견디게 하고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된다.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기에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낙망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동시에 자신의 삶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능력이다. 그러나 그것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내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야곱은 하나님을 만난 후 세 가지를 결단했다. 믿음으로 살아가겠다는 결단, 예배하는 삶을 살겠다는 결단, 그리고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드리겠다는 결단이었다.

하나님은 때로 고통을 통해 우리를 성장시키시고, 깊은 영적 체험의 자리로 이끄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난의 순간에도 하나님을 붙들어야 한다.

야곱이 돌베개를 베고 잠들었던 그 자리에서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했던 것처럼, 우리의 고난의 자리도 은혜의 자리로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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