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 생중계 캡처 전국신학대연합 선거
전국신학대연합이 선관위를 규탄하던 모습. ©국회 소통관 생중계 캡처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싸고 11일 국회 소통관에서는 총신대, 장로회신학대, 감리교신학대 등 전국 10개 주요 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연합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를 향해 책임 있는 진상 규명과 전면적인 조직 쇄신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총신대, 장로회신학대, 고신대, 감리교신학대, 백석대, 침례신학대, 성결대, 대신대, 광신대, 서울신대 소속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연대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실수를 넘어 정의와 공의, 그리고 국민 주권이 정면으로 훼손된 사안”이라며 “교회와 신학교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연대 이유를 밝혔다.

첫 발제자로 나선 고신대 김혜원 학생은 선관위의 고질적인 관리 부실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학생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포기하게 만든 것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을 박탈한 처사”라며 “투표용지 배치 기준부터 현장 대응 매뉴얼, 인력 운영 체계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시스템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백석신학대학원 정재욱 전도사는 선관위 조직의 폐쇄성을 아프리카 빅토리아호수에 비유했다. 정 전도사는 “외부의 견제와 감시 없이 고착화된 선관위는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며 “국민의 절반 이상이 신뢰를 거둔 조직이라면 이제는 근본적인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신학대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선관위를 향해 '최후통첩'에 가까운 4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첫째, 사태 원인 투명 공개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발생 경위와 원인을 명명백백히 밝힐 것. 둘쨰, 엄중 문책으로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가려 관련자를 엄중히 문책할 것. 셋째, 조직 및 제도 개혁으로 투명한 선거 관리를 위해 현재의 관리 제도와 조직을 즉각 개혁할 것. 넷째, 조직 해체 및 재구성으로 위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현 선관위를 해체하고 새로운 기구를 설립할 것.

현장의 신학생들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의 참정권을 수호하기 위해 책임 있는 사과와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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