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럽 포럼 창립감사예배 및 대표 취임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극단적인 이념 대립과 사회적 가치의 왜곡이 극에 달한 시대적 혼란 속에서, 성경적 진리를 바탕으로 시민사회의 세대교체를 이끌 리더 공동체가 탄생했다.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공공선을 수호할 ‘케일럽포럼(Caleb Forum)’은 지난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창립감사예배 및 대표 취임식을 거행하며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단체 설립을 넘어 한국 교회의 공적 책임을 회복하고, 기성세대의 야성과 청년 세대의 혁신을 결합해 다음 세대에게 건강한 ‘영적·지적 자산’을 전수하겠다는 기독 지성인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냈다.

제1부 창립감사예배는 포럼의 영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간이었다. 설교자로 나선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리바이벌광장기도회 대표)는 ‘갈렙의 꿈과 비전’(수 14:12)이라는 제하의 메시지를 통해 기독교적 문명사적 사명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진리의 빛이 약해질수록 씨를 뿌리는 농부의 열심은 더욱 거세져야 한다”며, “상황과 사람에 매몰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아낙 자손의 견고한 성읍을 취했던 갈렙의 믿음이 현 시대에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160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가 ‘언덕 위의 도시’를 건설했던 청교도 정신을 언급하며, “존 윈드로프 목사의 선언처럼 교육과 행정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진리를 비추는 것이 국가 번영의 토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 조선에 뿌려진 복음이 건국의 원동력이 되었듯, 우리도 통일 한국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각계각층에 진리의 씨를 뿌리는 농부가 되자”고 독려했다.

이어진 취임식에서는 홍호수 목사(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대표)가 초대 대표로 취임했다. 홍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현 시대를 “가치의 왜곡과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해 공공 영역에서 성경적 진리가 외면당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진단하며, 임기 중 실천할 세 가지 핵심 목표를 선포했다.

이어 “첫째, ‘침묵하지 않는 용기’로 공공선을 수호하겠다”며 “단순히 비판에 그치지 않고 사회, 문화, 정책 전반에서 성경적 진리에 기반한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째, ‘신뢰받는 200명의 지도자’를 발굴하고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숫자의 많음보다 ‘검증된 질’에 집중하여, 권위와 인격을 겸비한 젊은 리더들을 전국적으로 네트워크화하겠다는 복안”이라며 “셋째, 다음세대를 위한 ‘영적·지적 자산’을 구축하겠다. 미래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헌신 위에 세워진다”고 했다.

홍 대표는 “분열이 아닌 성경적 가치관이라는 유산을 물려주기 위해 지적 토대를 단단히 쌓겠다”며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잘못된 카르텔을 부수는 다윗의 물맷돌이 되겠다”며, “권위가 아닌 섬김으로 공동체를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일럽 포럼 창립감사예배 및 대표 취임식
홍호수 대표.©노형구 기자

케일럽포럼은 선언적인 구호에 머물지 않기 위해 강력한 조직 체계와 실행 계획을 갖췄다. 교육이사 김요환 목사(성혈교회)는 단체 소개를 통해 포럼이 지향하는 ‘지성적 영성’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며, 사무총장 이진수 대표(더워드미디어)는 포럼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비전을 보고했다. 포럼은 현재 중독예방, 기후과학, 문화사역, 법률, 미디어, 생명윤리, 청년, 인권, 국제 등 20여 개의 전문 분과 운영이사회를 구성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결집하여 정책 제안과 문화 사역을 전개하며 사회적 안전망을 견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국제이사 조평세 박사(1776연구소)는 글로벌 연대와 시대적 부름에 응답하는 리더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케일럽포럼 11대 사명’은 한국 사회의 각 영역을 혁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을 담고 있다. 11대 사명은 ▲케일럽 아카데미(Caleb Academy): 포스트모더니즘과 상대주의 가치관 속에서 다음 세대의 지적 무장을 돕는 성경적 세계관 교육 콘텐츠 제공 ▲리더십 아카데미: 기독교인이 사회 정책과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방법론 제시 및 ‘기독 지성인’ 육성 ▲케일럽 싱크탱크: 목회자와 기독 지성인 사이의 다리를 놓아 사회 전체를 하나님의 통치 영역으로 바라보도록 돕는 정책 개발 ▲전국 투어 아카데미: 담론을 넘어 삶의 현장에서 진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증명하는 실천 전략 제안 및 시민 감시 활동 전개 ▲일럽 Life: 국가적 위기나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가장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사회적 책임 실천 ▲문화 디코드(Decode the Culture): 미디어와 대중문화 속 숨겨진 인본주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성경적 가치관으로 반박 논리를 구축하는 훈련 ▲히스토리 메이커스 투어: 근현대사 속 기독 지성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젊은 세대에게 ‘닮고 싶은 롤모델’을 제시하는 현장 답사 ▲케일럽 프로보노(Pro Bono): 법조계 및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저출산 극복, 경제적 기회 평등, 북한 인권 실질화 등을 위한 입법 지원 및 설득 작업 수행 ▲K-Church(기독교 공적 가치 위원회): 분열된 연합기관들 사이에서 중재자가 되어, 교권이 아닌 ‘성경적 가치’를 중심으로 사회를 향한 하나의 목소리 정립 ▲K-Company: 기업을 이윤 창출을 넘어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되는 공적 터전’으로 변모시키고 기업인의 실력과 인격의 권위 회복 지원 ▲K-Megachurch: 한국 대형교회의 인적·물적 자원이 개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공적 책임에 사용되도록 4대 핵심 요구사항 제안이다.

케일럽 포럼 창립감사예배 및 대표 취임식
참석자들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노형구 기자

홍보이사 장선범 목사(행크연구소)가 낭독한 ‘케일럽 선언’은 포럼의 최종 목적지를 명확히 했다. 포럼은 역대상 12장 32절의 말씀처럼 ‘시세를 알고 마땅히 행할 바를 아는’ 지도자 200명을 발굴하여, 좌우 편향이나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탈편향성’과 성경적 진리의 ‘야성’을 겸비한 공동체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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