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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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위치한 신장 투석 환자 요양시설 ‘라파의집’이 운영 방향을 전환한다. 직접적인 의료치료 기능은 내려놓는 대신, 장기부전 환자를 위한 지원·돌봄 중심 공간으로 역할을 재정립한다는 방침이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유재수)는 최근, 라파의집이 내달 28일을 기점으로 혈액투석을 포함한 의료서비스를 종료하고, 3월부터 환자 지원 중심 체계로 운영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시설 자체는 유지되며, 숙박과 식사, 휴식 프로그램 등 요양 기능도 그대로 제공된다.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됐다. 본부는 인근 의료기관과 협력해 혈액투석 환자의 병원 이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하루 한 차례 왕복 셔틀버스를 운행해 환자들이 외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운영 체계 개편과 함께 장기부전 환자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만성신부전 환자뿐 아니라 다양한 장기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이식 대기 단계부터 수술, 이식 후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 통합 지원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특히 혈액투석 환자에게는 동정맥류 수술과 혈관 확장술 비용 지원을 통해 치료 부담을 덜고, 아동·청소년 이식 환자에 대해서는 치료비와 자립 지원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라파의집은 2007년 8월, 제주 서귀포시에 문을 열어 지난 19년간 전국의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휴식과 회복의 공간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의료 환경 변화와 전문 인력 수급의 어려움이 겹치며 운영 방식의 전환이 불가피해졌다는 설명이다.

유재수 이사장은 “의료행위는 중단되지만, 장기부전 환자들의 치료 과정과 삶의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은 오히려 더 넓고 깊게 확대될 것”이라며 “환자들의 회복과 삶의 질 향상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역할을 재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이번 전환을 계기로, 요양·지원·연계를 아우르는 장기부전 환자 지원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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