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5일, 1,000명이 넘는 경찰과 공안 요원들이 야양 교회를 급습했다.
지난해 12월 15일, 1,000명이 넘는 경찰과 공안 요원들이 야양 교회를 급습했다. ©한국VOM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와 차이나 에이드는 중국 당국이 최근 3개월간 가정교회를 대상으로 두 차례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해 12월 15일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위치한 유서 깊은 가정교회 ‘야양 집회소(Yayang Meeting Place)’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단속 당일 1,000명 이상의 경찰과 공안 요원이 동원됐으며, 앞서 지난해 12월 13일부터 항저우·핑양 등 저장성 각지에서 경찰과 소방 인력이 야양진으로 이동 배치됐다. 경찰 특공대는 지난해 12월 15일 새벽 3시 20분 교회 건물에 강제 진입했고, 당시 교회 안에는 다수의 교인이 있었다. 이후 이틀간 교회와 관련된 수백 명이 구금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숙 폴리 대표는 “급습 당시 교회 인근 교차로는 완전히 봉쇄됐고, 이후에도 야양진 기독교인들의 교회 출입이 금지됐다”며 “경찰 작전은 약 5일간 이어졌지만, 당국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것은 단속 당일 밤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다. 현숙 폴리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12월 15일은 축제일도, 공식 기념일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당국이 아무 설명 없이 ‘야양진 정부 광장’에서 대규모 불꽃놀이를 개최했습니다. 야양 교회를 급습한 바로 그날 말이에요. 단속 성공을 축하한 것인지, 경찰 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현지 네티즌들의 문의에 대해 당국은 “대중이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자발적으로 축하했을 뿐”이라는 취지의 모호한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은 지난 10월 15일 시온교회 단속에 이어 최근 3개월간 두 번째로 이뤄진 대규모 가정교회 단속이다. 당시 시온교회에서는 설립자인 에즈라 진 목사를 포함해 교회 지도자 30명이 체포됐다.

야양 가정교회 연합은 저장성 원저우시 타이순현 일대 12개 교회로 구성돼 있으며, 원저우 지역은 기독교 인구 밀집으로 ‘중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린다. 현숙 폴리 대표는 “야양 교회의 역사는 중국 가정교회의 대표적 지도자 워치만 니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오랫동안 이 연합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야양 교회는 과거에도 당국과 갈등을 겪었다. 2014년 저장성의 대규모 십자가 철거 작전 당시 타협을 거부했고, 2017년에는 감시카메라 설치를 거부하다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올해 6월 24일에는 지방 당국이 교회 담장을 허물고 강제로 깃대를 세워 중국 국기를 게양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저항에 나섰던 성도 린 엔자오와 린 엔시는 현재 수배 대상에 올랐으며, 당국은 이들을 ‘범죄 조직 주요 용의자’로 규정하고 현상금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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