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종종 춤에 비유됐다. 두 사람이 서로의 스텝을 이해하고 흐르는 음악에 맞춰 조화를 이루면 관계는 깊어지고 친밀해진다. 그러나 한 걸음만 어긋나도 다정함은 갈등으로 바뀌고,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말과 행동이 반복된다. 심리학은 이러한 관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연습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앨런 E. 프루제티 미국 네바다주립대 명예교수는 변증법적 행동치료(DBT)를 토대로 연인 관계에서 감정을 다루고 건강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출간했다. 그의 저서 ‘우리는 왜 사랑할수록 함부로 말할까’(부키)는 연인이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단계별 심리 도구를 안내한다.
책은 열 차례의 수업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인들이 건설적인 대화 패턴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프루제티 교수는 특히 ‘타당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타당화는 상대의 감정과 경험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의도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상대의 반응이 자연스럽고 타당하다는 메시지를 전해 방어적 태도를 줄이고 신뢰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서는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문제를 명확히 파악하고 감정을 사실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 갈등 상황에서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오해 없이 대화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프루제티 교수는 이러한 훈련을 통해 연인들이 긴장을 낮추고 갈등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또한 책은 상대를 비난하거나 방어하는 표현을 줄이고, 감정의 원인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과 표현법을 제안한다. 연애라는 관계 속에서는 단순한 감정 표출보다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이 책은 감정 조절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소통 방식이 갈등을 줄이고 관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한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