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제구호개발 NGO인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최창남)은 추석을 맞아 외로움과 고립감을 겪는 고려인 가정을 돕기 위한 ‘고려인 추석맞이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9일(화) 밝혔다.
고려인은 1937년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 후손들이다. 이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 정착했으며, 현재는 약 11만 명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와 문화 차이, 제한적인 고용 기회, 불안정한 체류 신분 등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지역사회와 단절된 상황 속에서 소속감 부족과 사회적 고립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고려인 가정이 명절 기간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캠페인에서는 명절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아이들, 긴 연휴 동안 외로움이 깊어지는 어르신, 아직 한국의 명절 문화가 낯선 부모 등 고려인 가정의 다양한 현실을 담아 그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금은 명절 식품 키트와 선물 지원, 고려인 센터 명절 행사 개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최창남 회장은 “고려인 가정은 역사적 아픔과 현대 사회의 복합적인 어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 특히 명절에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크게 느끼게 된다”며 “이번 캠페인이 고려인 가정이 공동체 안에서 따뜻함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며 지지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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