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127년 의료선교 역사 조명하는 특별전 개최
특별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예수병원

예수병원(병원장 신충식)이 127년간 이어온 의료선교의 발자취를 담은 특별기획전 ‘기억난 은애(恩愛)’를 지난 24일부터 연말까지 구바울기념 의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수병원이 지난 5월 ‘2025 박물관 문화유산 지원’ 보조금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기획됐다. 병원 측은 역대 병원장에 대한 정리 및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병원 발전의 이면에 있었던 다양한 인물들의 헌신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이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첫 번째는 예수병원 역사 속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임경열(안과), 박영훈(신경외과), 서요한(재활의학과) 선교사의 삶과 사역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들의 유물과 활동 기록이 함께 공개되며, 의료선교 현장의 숭고한 정신을 전한다.

두 번째 테마는 지역 보건사업과 관련된 전시로, 과거 의료진이 직접 환자를 찾아 나설 때 사용했던 왕진 가방과 여행용 트렁크가 전시된다. 이를 통해 당시 의료진이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향해 걸어간 따뜻한 발걸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세 번째 전시는 ‘일상을 지켜준 외과 수술’을 주제로 한다. 한국전쟁 당시 다수의 부상자 치료와 지역 내 의료 소외 계층의 생명을 지켜낸 의료진의 노력을 조명하며, 이동식 수술대와 외과용 조명기기 등 실제 사용되었던 장비들을 전시해 당시의 긴박했던 의료 현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신충식 병원장은 “이번 기획전시는 병원의 역사와 의료진의 헌신, 그리고 선교사들의 숭고한 사명을 돌아보는 뜻깊은 여정”이라며, “그들의 발자취를 통해 우리 모두가 책임감과 사명의식을 되새기고, 예수병원이 이어온 은애(恩愛)의 정신을 가슴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의료, 선교, 지역사회 복지의 접점에서 묵묵히 헌신해온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병원이 걸어온 127년의 여정을 되짚어보고, 다음 세대를 향한 의료인의 사명과 비전을 성찰하게 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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