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교 세미나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목회자들에게 있어 ‘AI’는 더 이상 낯선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목회의 동역자가 될 수 있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최근 미국 LA온누리교회에서는 ‘AI 에이전트 활용법: 설교연구법, 자녀학습법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AXMISSION,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그리고 그레이스미션대학교(Grace Mission University, 총장 최규남 박사사)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강사로는 최윤식 박사와 이충희 교수(GMU AI융합과정 디렉터)가 나섰다.

AI, 설교자의 확장된 뇌

이충희 교수는 AI를 “설교자의 확장된 뇌”, “살아 있는 도서관”라고 표현하며,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설교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옥한흠 목사님은 한 편의 설교를 위해 평균 30시간을 투자하셨다. 이제는 그와 같은 깊이 있는 준비를 AI를 통해 더 빠르게, 더 풍성하게 이룰 수 있다.”

그는 AI를 통한 자료 분석, 주석 비교, 문학적 구조 이해, 설교자별 스타일 전환, 성경 원어 분석 등 다양한 기능을 소개하며, “AI 설교는 목회자가 더 깊이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라 설명했다.

“AI 시스템을 활용하면 시간을 단축시키고 생산성은 확장시킨다. 논문은 얼마나 방대한 논문들을 종합해서 제안을 제시하는가에 따라 수준이 결정한다. 설교를 준비하며 주석을 보며 죄책감을 느끼는가? 예수님께서 자연을 이용하셨다. 설교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리소스는 나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라 수 많은 자료를 사용하면 된다. 최대한 많은 자료, 최대한 고급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 설교자의 기술이다. 설교는 내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최고의 리소스를 활용하는 것은 목회자의 책임이다.”

이충희 교수
이충희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그는 AI를 활용한 설교를 준비할 때, “도서관에서 이런 자료를 찾기 어렵지만 자료를 찾아도 며칠이 걸린다. AI 설교는 풍부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고 AI를 통한 설교의 장점을 강조했다.

대신, 이 교수는 AI가 단편적으로 제공해 준 1-2 페이지 짜리 설교문을 그대로 강단에서 성도들에게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서는,‘인스턴트 라면 같은 설교’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경계했다.

또한, 수사학적 차원에서, 다른 설교자들의 스타일을 참고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설교문을 찰스 스펄전, 마틴 루터 킹, 마틴 로이드 존스, 존 파이퍼의 설교, 옥한흠 목사님 스타일로 바꿔보는 것도 가능하다.”

자녀 학습 교육에서의 AI 활용법

세미나에서는 자녀 학습 교육에서의 AI 활용법도 소개되었다.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함수와 미분 개념을 설명하는 스토리텔링 챗봇, 약사 시험을 대비한 개인 맞춤형 학습 챗봇, 학습자의 오답 경향에 따라 문제를 재구성해주는 시스템 등이 언급됐다.

또한, AI를 활용한 케리어 준비를 위한 AXNOW와 AI를 활용한 설교 준비 플랫폼 dxchurch.org, axmission.org를 소개했다.

AI와 윤리적 및 창조성 문제

최윤식 박사
최윤식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이충희 교수의 강의에 이어, 최윤식 박사(미래학자)는 가상의 평가자 특성을 바탕으로 설교 피드백을 받는 '엉클 탐 챗봇' 등 다양한 기능을 지닌 챗봇을 설교에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질의및 응답 시간을 이끌었다.

최 박사는 AI를 활용한 설교에 나타날 수 있는 윤리적 문제, 창조성, 인사이트의 문제 등에 답했다.

“많은 목사님들이 혼돈하는 게 있다. AI는 사람이 아니다. 살아 있는 도서관이다. AI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모든 자료를 다 읽었다. 셰익스피어 전집, 모든 전자 파일을 다 읽었다. 성경 주석도, 성경도 다 읽었고, 목사님들의 설교집을 다 읽었다. 목사님들 서재에 있는 모든 서적을 다 읽은 것이다. 그것을 가져 와서 전달해 줄 때 그것을 하나의 완성된 문장으로 정리해 주기 때문에 '생성형'이라고 한다. 그것을 가지고 설교문을 만드는 것은 목사님 개개인 마다 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유료와 무료 프로그램, 모델 별 퍼포먼스의 차이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AI 프로그램은 무료와 유료 버전이 있으며 최대 50퍼센트 정도 성능 차이가 있다. AI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한 모델 업체에게 최소 조 단위 돈이 든다. GPU하나가 6천 만원인데 GPU를 10만 장, 20만 장을 써야 한다. 이 많은 자료들을 가지고 이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유료는 그만큼 많은 GPU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한 번하는 것과 여러 번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창조성과 통찰'에 관한 물음에, “대부분 창조의 개념은 논리적 연관성과 서로 다른 것을 연결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AI는 추론능력을 지녔고, 이 두가지를 잘 한다. AI가 창조성 조차도 평균적 인간보다 높다. 그렇다고 인간에게 인사이트가 없어진 게 아니다. 인간이 머리를 쓰는 방식이 달라졌고, 인사이트를 얻는 방식이 달라졌다. 목사님이 설교에 대한 영감을 얻을 때, 심리학적으로 보고 싶다면, 목회상담하신 분들은 그 인사이트가 있다. 그런데 목회상담을 공부하지 못 하신 분들은 AI에게 심리학자로 페르소나를 입혀 놓고, 본문에 대해서 심리학적 관점에서 해석을 하라고 요청할 수 있다. 그러면 거기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내가 공부하지 않은 영역을 첨가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이 외에도 그룩, AGI 등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세미나 중간, 이충희 교수는 GMU에 신설되는 (신입생 모집 2025년 7월 예정) 와 8월 4일부터 6일까지 온라인과 현장에서 진행될 <제1차 AI 세계선교대회>에 대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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