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8.97)보다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0.29)보다 8.84포인트(1.19%) 상승한 749.13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4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698.97)보다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40.29)보다 8.84포인트(1.19%) 상승한 749.13에 거래를 시작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거래 종가(1373.1원)보다 1.9원 오른 1375.0원에 출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선거 과정에서 공언했던 ‘코스피 5000 시대’ 달성과 주주 친화적인 정책들이 시장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오전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08포인트(2.00%) 오른 2753.05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1.44%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57선(2.16%)까지 올라, 시장의 기대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번 상승세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과 맞물려 선거 기간 중 그가 강조한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주주 중심’ 개혁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국내 자본시장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급 동향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699억원, 기관은 714억원 규모로 순매수를 이어갔고, 반대로 개인은 43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본격적인 수급 복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6%, SK하이닉스는 5.78% 급등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에너지솔루션(1.23%), KB금융(3.40%), 삼성전자우(1.62%), 현대차(0.54%), 셀트리온(0.12%) 등이 상승 흐름을 탔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0.84%, HD현대중공업은 2.57% 하락하며 일부 종목은 차익실현성 매도세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9포인트(1.20%) 오른 749.18을 기록했다. 이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7억원, 57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1137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8.2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에코프로비엠(4.83%), HLB(0.66%), 에코프로(4.28%), 레인보우로보틱스(3.53%), 파마리서치(3.38%), 휴젤(1.63%), 클래시스(1.03%)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2.62%), 에이비엘바이오(-3.59%)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는 이러한 상승 흐름을 단기적 기대감과 정책 신호의 결합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취임으로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그간 억눌렸던 한국 증시의 저평가에 대한 재조명이 시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제도적 보완에 시장이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50% 관세 인상을 공식화한 만큼, 대외 변수도 경계해야 한다”며 “특히 선거 전후로 급등했던 테마주나 정책 관련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실적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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