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협박 게시글이 다수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위협성 게시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16일 기준으로 대통령 후보자들을 겨냥한 신변 위해 협박 글이 총 9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중 8건은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것으로, 그 중 1건은 사건 송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7건은 현재 입건 전 조사 및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이 같은 협박 게시물에 대해 "후보자 신변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관련 단서가 확인될 경우 신속하고 면밀한 수사를 통해 사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저격이나 암살 시도 등 극단적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모든 신고와 제보, 수사의뢰에 대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경찰은 온라인상 익명성이 악용될 수 있는 만큼, 사이버 수사 인력을 중심으로 수사역량을 집중해 실질적인 협박의도 및 실행 가능성을 정밀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후보자에 대한 위협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민주주의 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선거기간 내내 후보자 및 주요 관계자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와 함께 온라인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실제 혐의가 입증될 경우, 관련자에게는 협박죄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엄중한 법적 처벌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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