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고로 유심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시내의 T월드 매장에 유심 교체 및 유심보호서비스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고로 유심 대란이 지속되고 있는 8일 서울 시내의 T월드 매장에 유심 교체 및 유심보호서비스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뉴시스

SK텔레콤이 해외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련 보안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활용 가능했지만 해외에서는 기능이 제한돼 온 유심보호서비스가 이번 개선을 통해 한층 강화된 보안 체계를 갖추게 됐다.

SK텔레콤은 12일 자사 ‘유심보호서비스’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고객의 휴대폰 단말 정보와 유심 정보를 연동해 관리함으로써, 제3자가 고객 유심을 탈취해 다른 기기에서 임의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최근 수년간 사이버 침해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 서비스는 2,4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필수 보안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서비스가 해외 로밍 환경에서는 적용되지 않아, 해외 체류 시에는 보안 공백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유심보호 기능을 글로벌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선해, 해외에서도 불법 기기 변경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장기 체류자, 해외 거주 고객 등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기존 유심보호서비스 미가입 고객 중 해외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자동 가입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가입 고객은 별도의 절차 없이 12일부터 새로운 기능이 포함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자동 전환된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유심 내 일부 인증 정보를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전환해 보안을 한층 높여주는 ‘유심 재설정’ 기능도 이날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유심 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함께 기기 변경 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유심 교체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물량 확보도 병행된다. SK텔레콤은 이달 중 총 500만 장, 6월 중 추가로 577만 장의 유심을 확보해 수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보안 강화를 위한 유심 교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빠른 대응이 고객 만족도를 좌우할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심보호서비스 업그레이드는 SK텔레콤이 강조해온 ‘고객 정보 보안 강화’ 정책의 일환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환경에서도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텔레콤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