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백성을 위로하라"(이사야 40:1-11)
이사야 40:1-11은 언약 백성의 회복을 알리는 40-66장을 여는 단락으로서, 바벨론에 포로로 사로잡혀갈 언약 백성에게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미리 알리신 말씀이다. 이를 통해 심판 중에 처해있는 언약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약속하셨던 회복의 날이 도래했음을 알림으로써, 절망적인 상황 중에서도 구원의 하나님 여호와를 앙망하도록 권면하고 있다.
언약 백성의 회복은 먼저 "위로하라"는 명령의 반복을 통해 선포된다(1-2). 심판을 선고하실 때는 "이 백성"이라고 부르시며 그들과 거리를 두셨지만(사 6:9; 8:6; 28:14; 29:13 참조), 이제 여호와는 그들을 "내 백성"이라고 부르시며 언약 관계의 회복을 알리신다(출 6:7; 레 26:12; 신 26:17-18 참조). 특히 죄 사함과 더불어 심판의 종료를 선언하심으로써, 죄로 더럽혀진 시온/예루살렘에 대한 청결심판을 계획하셨던 여호와께서 이제 그 약속하셨던 회복의 때가 찾아왔음을 알려주신다(사 1:23-27 참조).
본문 3-8절에서는 언약 백성의 회복의 근거가 한 "목소리"를 통해 선포되는 내용을 통해 전달된다. 첫째로, 여호와께서 모든 육체 앞에서 영광을 드러내시며 시온으로 돌아오실 것이다(3-5; 사 24:23; 52:7-10 참조). 특히 그는 왕의 귀환을 위해 평탄하게 건설되는 대로를 통하여 시온에 돌아와 언약 백성을 통치하실 것이다(사 33:17-24 참조). 둘째로, 언약 백성의 회복을 약속하시는 여호와의 말씀은 영원히 견고하다(6-8). 이전에 선지자는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질문하고 언약 백성에 대한 철저한 심판의 계획을 들었다(사 6:11-13). 그러나 그가 이제는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라고 여쭙고, 스스로 자기의 영광을 자랑하는 어느 세력도 여호와의 심판을 피할 수 없고 그 누구도 언약 백성의 구원에 대한 여호와의 계획을 좌절시킬 수 없다는 선언을 듣는다.
이제 여호와의 위로와 구원의 약속을 먼저 받은 시온/예루살렘(히브리어: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 시온아...예루살렘아")은 높은 산에 올라가 소리 높여 유다의 다른 성읍들에게 여호와의 임재를 선포하라고 명령을 받는다(9-11). 구체적으로 시온/예루살렘은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첫째로, 그는 능력과 권능으로 통치하실 "주 여호와"로서, 승리의 전리품을 가지고 자기 백성에게 찾아오실 것이다(10). 둘째로, 그는 목자가 자기 양을 아끼고 사랑하듯이, 그렇게 자기 백성을 돌보실 것이다(11; 겔 34:10-16 참조).
본문에 약속된 구원과 회복은 일차적으로 페르시아의 황제 고레스의 칙령을 통해 언약 백성의 일부가 예루살렘으로 귀환함을 통해 성취되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메시아 왕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고 통치하심을 통해 이루셨다. 그리스도께서는 "임마누엘" 하나님의 임재로 이 땅에 오셨고(마 1:21-23), 세례 요한은 유대 광야에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면서 이 세상에 "주"로 임하신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했다(마 3:1-12 등). 또한 그리스도는 병자를 고치시고 죄 사함을 선포하시고 바다를 잠잠케 하심으로써, 그가 권세와 능력으로 임하신,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알리셨다(마 8:14-16, 24-27; 9:1-8; 요 5:1-29). 그뿐 아니다. 그는 선한 목자로서 자기 양을 사랑으로 돌보시되 양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리셨고(요 10:7-18), 죽은 자 가운데 부활하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한 하늘의 기업을 얻게 하셨다(벧전 1:3-4).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놀라운 구원을 은혜로 얻은 성도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먼저 어떤 고난과 환란 중에 있더라도 구원을 이루신 위로의 하나님을 의지하며 즐거워해야 하겠다(고후 1:3-4; 벧전 4:12-13). 둘째로, 우리를 자기 양으로 삼으셔서 돌보시는 선한 목자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그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겠다(요 10:27). 마지막으로,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죄 사함과 구원을 누리고 사는 증인들로서, 날마다 담대하게 십자가의 복음을 선포하며 살아야 하겠다(막 16:15-18).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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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