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실화해위원회(위원장 박선영, 이하 진화위)가 진실 규명한 사건 20건 중 진실규명대상자 7명이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예농속회(禮農屬會) 항일독립운동 사건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그 존재를 진화위에서 처음으로 발굴한 사례다.
예농속회는 예산농업학교 출신의 감리교 신자들이 1939년 6월 일제의 지배를 부정하고 민족의식 고양 및 조선의 독립을 위해 조직해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에 모임을 개최했다. 1942년 예농속회가 일제에 의해 발각돼 김희운 등은 징역 3년~2년 형을 선고받았다. ‘예농속회 항일독립운동’ 사건 대상자 7명 중 5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이 밖에 ‘김언배의 신민당 군자금 모금 운동’은 제2기 진화위에서 첫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사건으로 진화위 권고가 이행된 첫 사례다. 2023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다.
김언배는 1920년대 대한신민단 단원으로 함경도 지역을 무대로 군자금 모금과 단원 모집 활동을 하다가 1921년 경찰에 체포돼 함흥지방법원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다.
‘윤상형의 항일의병운동’은 진화위에서 김율부대 명부에서 스물한 살 의병 윤상형의 존재를 확인해 구한말 주소지를 추적하는 등 사료를 통해 활약상을 밝혀낸 사건이다. 2024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다.
윤상형은 1907년 12월경부터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의병장 김율이 이끄는 의병부대(167명으로 구성) 등에서 일제의 경찰기관, 통신 기관 등을 공격하거나, 일진회 회원 등 친일 세력을 처단하는 활동을 하다 1909년 체포되어 징역 7년 형을 선고받았다.
진화위는 위의 사례 이외에도 항일독립운동의 행적이 밝혀진 건에 대해서도 국가에 대해 명예회복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박선영 진화위 위원장은 “2025년 3·1절 106주년을 기념하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항일독립운동으로 진실규명된 분들이 국가로부터 마땅한 예우를 받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항일독립운동 진실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진화위는 2021년 5월 27일 조사개시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항일독립운동 분야에서 총 20건의 진실규명을 했다.
항일독립운동 분야에는 60건이 조사개시 되어 현재까지 20건이 진실규명 됐다. 항일독립운동 분야별 진실규명 건수는 의병운동 3건, 군자금 모집 1건, 3·1운동 3건, 학생운동 3건, 신간회 운동 1건, 예농속회 7건, 기타 2건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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