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하비 라비(Hobby Lobby)가 성탄절을 앞두고 기독교 신앙을 알리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리 스트로벨(Lee Strobel)의 저서 ‘더 케이스 포 크리스마스’(The Case for Christmas) 50만 부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작가 스트로벨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비 라비가 성탄절을 앞두고 전국 매장에서 내 책 ‘더 케이스 포 크리스마스’ 50만 부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이 책들을 사용해 사람들을 이끄시길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6일 추가 게시글을 통해, 총 50만 부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하비 로비 매장에서 무료 배포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케이스 포 크리스마스’는 스트로벨이 지난 9월 출간한 전면 개정·증보판으로, ‘구유에 누이신 아기의 정체를 추적하는 한 언론인의 탐사(The Case for Christmas: A Journalist Investigates the Identity of the Child in the Manger)’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아마존 도서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해 성경적·역사적·문헌학적 증거를 최신 연구와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검토하고 정리한다.
이 책은 1998년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된 ‘예수는 역사다’(The Case for Christ) 이후 스트로벨이 집필한 여러 저서 가운데 하나다. 이 책에서 그는 예수의 존재를 반박하려던 자신의 시도가 오히려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계기가 됐다고 기록했다. 그는 서문에서 “당시 내게 사건은 이미 종결된 것처럼 보였다”며 “예수의 신성은 미신적인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구에 불과하다고 결론 내릴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다”고 썼다.
스트로벨은 2023년 성경의 역사성과 진정성을 알리는 데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성경박물관 필러 어워드(Pillar Award for History)’를 수상하며, 무신론자였던 과거와 기독교로의 개종 과정을 다시 한 번 증언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나는 인생의 상당 기간을 무신론자로 살았고, 방탕하고 자기중심적이며 도덕적으로 타락한 삶을 살았다”며 “신앙은 꾸며낸 이야기 위에 세워진 의지처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고, 믿음이란 마음속으로 거짓임을 알면서도 믿는 것이라고 여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내가 이웃의 초청으로 교회에 다니며 기독교로 개종한 이후, 예수의 부활을 반박해 아내를 ‘구해내겠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2년에 걸친 연구 끝에 그는 “기독교의 진리를 강력하게 가리키는 증거의 눈사태를 마주하고 보니, 무신론을 유지하는 데 오히려 더 큰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스트로벨은 “하나님은 내 가치관과 인격, 도덕성, 세계관, 철학, 태도는 물론 결혼과 자녀 양육, 인간관계까지 변화시키셨다”며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으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린다”고 덧붙였다.
미국 본토 48개 주에 1,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하비 라비는 오랜 기간 기독교적 가치와 신앙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사명 선언문에서 ‘성경적 원칙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함으로써 주를 공경한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으며, 직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역시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신앙적 정체성에 따라 하비 라비는 주일에 전 매장을 휴무한다.
하비 라비는 2014년 미 연방대법원의 ‘버웰 대 하비 라비(Burwell v. Hobby Lobby)’ 판결을 통해, 낙태 유발 약물을 포함한 의료보험 제공 의무에서 종교적 신념에 따른 예외를 인정받은 바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지난 30여 년간 성탄절과 부활절마다 미국 전역의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며, 절기의 ‘의미’를 증언하는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성탄절 광고에는 누가복음 2장 11절 말씀과 함께 “예수는 선물입니다(Jesus is the Gift)”라는 문구가 담겼으며, 성탄 장면이 들어 있는 스노우볼을 바라보는 소녀의 이미지가 함께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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