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이대성(52) 의사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업회는 지난 8월 31일까지 접수된 약 60여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두 차례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확정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활동 지원금 3천만 원이 수여된다. 이대성 의사는 간담췌 외과 전문의이자 선교사로, 2014년부터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 의사는 의료시설 건립과 운영, 무료 진료, 환자 의뢰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의료 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현재는 케냐 나뉴키 지역에 정착해 지방 정부 병원의 협력 의사로 근무하며 지역 주민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현지 의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 시연을 진행하는 등 의료 교육에도 힘써 왔으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오지로 이동 진료를 나서고 수술비가 없는 환자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해 왔다. 장학금 지원과 식량 나눔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사업회는 전했다.
이대성 의사는 수상 소감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사랑을 나눴다기보다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밝히며, 이번 상을 함께해 온 조력자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고(故) 이태석 신부의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후배인 그는 의대 시절부터 의료선교의 뜻을 품어 왔고, 의사가 없어 병원 건립조차 어려웠던 탄자니아 아루샤 지역의 사정을 접한 뒤 가족과 함께 현지로 향하며 의료선교의 길에 들어섰다.
이 의사는 초기 말라리아 등 전염병과 건강 문제를 겪으면서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사역을 이어왔다. 2년 전에는 케냐 레수루아 지역 보건지소 건립을 지원했으며, 해당 보건지소는 현재 산모 진료와 예방접종 등을 포함한 모든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케냐 삼부르 지방정부 산하 아처스포스트 병원에 수술방이 완공되면 외과 의사로서 본격적인 수술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이 병원은 의료 장비 부족으로 환자들이 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황이다.
이태석봉사상은 2010년 선종한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2012년부터 시상을 이어오고 있다. 제15회 이태석봉사상 시상식은 내년 1월 15일 오후 5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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