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대해 "계엄이 시행됐더라면 납치, 고문, 살해가 일상이 된 '코리안 킬링필드'가 펼쳐졌을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를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날 밤, 계엄군 출동보다 빠르게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나서 계엄을 막아냈다"며 "만약 계엄이 시행됐다면 대한민국 전역이 5월 광주처럼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상원의 데스노트에 적힌 대로 계엄군, 폭력배, 외국인 용병, 가짜 북한군이 동원돼 반국가 세력으로 낙인찍힌 국민들이 최전방, 무인도, 바다 위에서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그들은 '김일성 만세', '반국가행위를 반성한다'는 가짜 메모를 남긴 채 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은 '코리안 킬링필드'를 기획하며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1호 당원 윤석열을 징계는커녕 옹호하고 있다"며 "계엄 선포 당일 계엄 해제 결의를 사실상 방해한 추경호 원내대표와 현 국민의힘 지도부의 내란 옹호 행태를 보면,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과 한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집단 학살을 기획한 윤석열 내란 세력을 지지하고 옹호하고 있지만, 장담컨대 100일 내에 윤석열을 부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주술사의 점괘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 이름과 성을 수시로 바꿨던 과거 행태를 고려한 합리적 예측"이라며 "국민을 존중하기는커녕 국민 학살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당일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전두환의 불법 계엄으로 인해 수천 명이 사망하고 다친 광주에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시위를 벌이는 그들은 과연 사람이 맞는가"라며 "살인자를 옹호하며 피해자 가족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주 탄핵 반대 집회를 비판한 이재명 대표를 두고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내란마저 지역주의로 가르려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원혁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권성동 원내대표는 내란을 선동한 극우 세력의 국헌 문란 난동을 정당화하며 지역주의를 끌어들이고 있다"며 "내란마저 지역주의로 나누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1980년 계엄군이 학살을 저질렀던 금남로에서 다시 한 번 민주주의를 더럽히는 내란군이 등장했다"며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몰려와 계엄을 미화하고 내란을 선동한 극우 세력을 두둔하는 국민의힘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신동욱 수석대변인까지 국민의힘은 내란 세력을 감싸며 극우 세력과 결탁하려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내란 세력, 극우 폭동 세력의 지원군으로 전락했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도, 국회의사당에 들어올 자격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당장 5·18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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