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녀를 출산한 직원 28명에게 1억 원씩 총 28억 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지급된 출산장려금은 누적 98억 원에 달한다.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출산장려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시무식에서는 2021~2023년 사이 자녀를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1억 원씩 총 70억 원을 지급한 바 있다.
정부와 국회는 부영그룹의 저출생 해소 노력을 인정해 출산장려금을 전액 비과세로 하는 세법 개정을 추진했다. 또한, 다른 기업들도 이를 참고해 셋째 이상 출산 직원에게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부영그룹의 출산장려금 지급 이후 사내 출산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2023년 3년간 연평균 23명의 아이가 태어났으나, 올해는 5명이 증가한 28명이 출산장려금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이 출산장려금을 수령한 사례도 있으며, 2년 연속 출산장려금을 받은 직원, 5~7년 터울로 두 번째 자녀를 출산한 직원도 포함됐다. 계열사 소속 직원들 역시 혜택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5명에 도달할 때까지 출산장려금 지급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저출생 문제가 지속되면 20년 후 경제 생산인구 감소와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부영이 마중물이 되어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매년 10월 24일 '국제연합일(UN 데이)'을 공휴일로 재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6·25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에 감사를 표하고, 시대정신을 강조하자는 취지다.
유엔데이는 1945년 국제연합(UN) 창설을 기념해 지정된 기념일로, 한국에서는 1950년부터 1975년까지 공휴일로 지정됐으나, 1976년 북한의 반발 이후 폐지됐다.
이 회장은 "유엔군은 낯선 땅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고, 그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점점 유엔군의 희생을 망각하고 있다.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재지정해 후세에도 그 시대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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