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월 경상수지가 69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도 30개월 만에 최대 흑자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전월(68억 6,000만 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확대된 69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누적 흑자 규모는 168억 4,000만 달러로 1분기 기준 역대 4번째 수준이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축인 상품수지는 80억 9,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2021년 9월 이후 최대 흑자폭을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와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582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자재 수입 감소로 전년비 13.1% 줄어든 501억 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서비스수지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24억 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2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수출 개선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 520억 달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유가·환율·배당 등의 변수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 역시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의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한동안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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