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분쟁이 확대될 경우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올해 유가는 전년과 비슷한 80달러대 중반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공존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8일 "올해 국제유가는 상승·하락 요인이 교차하며 2분기 기준 전년과 비슷한 80달러대에서 형성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에경원은 당초 83.2달러를 예상했지만, OPEC+의 감산 정책 지속과 달러 약세 전망 등을 반영해 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중동사태 확전 가능성이 고유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 같은 관측이 나왔지만, 당시에는 100달러를 넘긴 적이 없었다.

에경원 측은 "이란이 석유시장에 개입하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면 80달러대 중반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에경원 석유경제연구실장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석유를 무기화할 경우에야 과거 오일쇼크 수준의 고유가가 가능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에서는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 모니터링하고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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