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민주공화국, 자유와 인권 그리고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며 "그 중심에 한국 기독교가 있었으며 많은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참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열린 '8·15 광복 78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국 교회는 자유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앞장섰고, 또 지금의 번영을 이끄는 한미동맹의 수호자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되찾아 주권국가를 세우기 위한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세계시민의 자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교회가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예배가 8·15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편 강 수석을 통해 교회가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숙식 공간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 점에도 감사를 전했다.

강 수석은 "이번 잼버리 대회의 원활한 마무리를 위해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준 한국 교회 관계자 분들께 대통령의 감사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강 수석은 전국 교회의 기도원·수련원 공간 제공, 태권도·K-팝 체험활동 및 특별공연 마련 등을 열거하며 "한국 교회가 이렇게 1만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제각기 아름다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해줬다"며 "대통령이 특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교회 노력에도 따로 감사를 표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예배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 대표는 "때로는 목숨을 바친 크리스찬도 많았고 모진 고문과 옥고를 치렀지만 빛을 향해 나간 기독 정신이 대한민국의 오늘 광복을 이끌었고 한국 교회는 그 중심에서 등불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3·1 독립선언에 서명한 33인 가운데 열여섯 분이 기독교인"이라며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김구, 안창호, 유관순 이 분들 모두 기독교인"이라고 기독교인 애국지사들을 기렸다.

김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교회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한목소리로 감사를 전했다.

다만 남북관계에 관해 김 대표는 북한 내 종교의 자유와 인권 문제를, 박 원내대표는 남북 화해와 인도적 지원을 언급하며 상반된 메시지를 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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