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현 목사(파이디온선교회 사역자훈련원 팀장)
김진현 목사(파이디온선교회 사역자훈련원 팀장) ©청라은혜교회 영상 캡처

청라은혜교회(담임 김진우 목사)가 지난 18일에 진행한 교사대학에서 김진현 목사(파이디온선교회 사역자훈련원 팀장)가 ‘다음세대, 교사의 정체성 의식에 달렸다’(엡 4:11-13)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김 목사는 “우리 교회에 주일학교가 있다는 것에 감사해본 적 있는가. 주일학교 아이들과 여름성경학교, 겨울성경학교를 한번 해보고 싶은 교회가 한국교회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런데 우리는 한 영혼에 대해 귀하게 여기지 않고 일로만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이제 교회학교 교사와 가정의 부모가 같이 연합해서 다음 세대를 세우지 않으면 다음 세대가 건강한 하나님의 세대가 서지 못하는 날이 머지않았다. 그런데 우리는 멀찌감치 바라보고 있다”며 “먼저 교사의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눈에 들어오는 것만이 교사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그 보지 못하는 것을 찾기 바란다. 그 전에 우리의 실상을 보면 첫 번째, 교사 스스로 3D 직분이라는 인식을 갖고 교사 직분을 내려놓고 싶어 한다. 교사 스스로 힘들다는 인식을 갖고 교사가 되는 걸 회피한다. 두 번째는 환경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교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배우자의 권면, 사역자의 권면 등 할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교사가 됐다는 인식이 깊이 들어가 있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역할에 대한 부담, 평가에 대한 부담 등 부담이 있다. 분반공부 때 아이들을 감당하는 건 교사의 몫이다. 그게 부담되는 일부 교사는 아이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즐거운 시간으로 분반공부 시간을 보낸다. 이것이 교사의 실상이고 많은 짐과 부담감을 짊어지고 가는 것이 한국교회 교사의 현실”이라며 “김 목사는 “저도 현장에 있기 때문에 얼마나 힘들고 부담스러운지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 거기에만 머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렵고 회피하고 싶은 부분만 바라보는 교사의 정체성이 교사 개인의 가치가 되어서 행동으로 나와 버리고 그것이 교회학교 교사의 문화가 되어버렸다. 그런 문화를 만들어놓고 교사를 하라고 해도 하지 않는 게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문화는 우리가 만든 것이다. 그 문제는 우리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문화가 바뀌기 위해선 우리의 행동이 바뀌어야 하고, 행동이 바뀌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가 가진 가치를 바꿔야 한다. 그런데 그 가치를 바꿀 수 있는 건 교사로서의 정체성이다. 교사로서의 정체성이 바로 정립되지 않으면 교사로서의 가치, 바른 행동이 나오지 못하고 결국 어렵고 힘든 교회학교의 문화밖에 형성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사들이 떠나고 있고 아무도 교사를 안 하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떠나고 하기 싫어하는데 우리의 다음 세대가 건강한 하나님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며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는데 다음 세대는 건강한 하나님의 세대로 자라길 바라는 건 욕심이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소명을 정의하면 어떤 일을 수행하기 위한 하나님으로부터의 거룩한 부름을 뜻한다. 소명의 핵심은 부름을 받은 자의 목적이나 뜻이 개입되지 않고 전적으로 부른 자의 목적과 그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에베소서 4장 11절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다고 한다. 그는 하나님이다. 소명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은 하나님이 각자에게 콜링을 하셨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는 배우자가 권면하고, 사역자가 권면했다는 것에 우리 시야가 머문다. 우리가 봐야 할 시야는 사람을 통해서 나에게 교사라는 직분을 권면할 수 있도록 그 모든 환경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이 없어서 나를 불렀다는 게 내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마치 실수하는 하나님, 어쩔 수 없이 필요하니까 나 같은 사람을 여기다 세운 것처럼 인식한다. 우리의 시야가 넓어지길 바란다. 그런 환경을 만드시고 이끄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이 개인 개인에게 직분을 맡겨주셨다는 것을 명확히 말한다. 이 놀라운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나의 부족함, 연약함을 다 알고 부르셨다. 온 천지 만물을 만드시고 지금도 다스리시는 분이 나를 통해서 일하고 계신다. 교사는 시시한 존재가 아니다. 그런데 우리 스스로가 시시한 하나님을 만들고 우리의 정체성을 시시한 존재로 만들어간다. 그런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 스스로 교사라는 직분을 우습게 만들어가고 있다. 교사는 결코 시시한 사람이 아니다. 우리에게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하나님께서 맡기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교사로 세우신 이유는 무엇인가. 에베소서 4장 12절은 우리에게 이 모든 선물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섬기도록 준비시킨 것이라고 말한다. 첫 번째, 섬김을 위해서다. 우리에게 맡겨진 아이들을 섬기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주셨다. 우리가 가져야 할 정체성 본분을 명확하게 짚어봐야 한다. 나의 영광을 위해서 교사하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서 천하보다 더 귀한 그 영혼을 섬기라고 우리를 교사로 불러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섬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힘듦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기를 원하시는 건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서로 섬김으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더욱 더 강하게 세우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다음 세대가 건강한 하나님의 세대로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기 원하신다. 13절에 이렇게 할 때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고 아는 일에 하나가 된다. 그리스도를 닮은 온전한 사람으로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사들에게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우리의 목적 1순위는 아이들이 양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실 중요한 일은 그들을 건강한 하나님의 세대로 세우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목적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교사들도 성장하고 교회가 성장하는 은혜를 부어주신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한다. 그것을 다시 한번 회복시킬 방법은 우리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나가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그런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그 정체성으로 자신의 가치를 바꾸고 그것이 행동을 바꾸고 그것이 교회학교의 문화를 바꾸게 될 것이다. 그럴 때 회복이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교사는 시시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시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기쁨, 그 맛을 우리를 통해서 다음 세대에게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되어주기를 간청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 TV 프로그램 포스터에 ‘먹어본 자가 그 맛을 안다’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그것을 신앙으로 연결해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맛본 자가 그 맛을 안다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그 깊은 맛을 느끼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고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그 하나님을 내가 먼저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 능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 하나님께서 그러라고 우리를 부르신 게 아니다. 고린도전서 3장 6절에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다고 말씀한다. 우리는 열심히 심고 물을 주었다. 내가 할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서 일하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다. 하나님께선 우리를 교사로 부르시고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부족하고 연약한 나를 부르시고 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그 맛을 먼저 맛보고 우리의 다음 세대에게 전하기 원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교사가 가져야 할 세 가지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첫 번째 자세는 감사다. 디모데전서 1장 12절에 그분을 나를 충성된 자로 여기신다. 충성된 자라는 말 안에는 믿을 만한 자라는 뜻이 들어있다. 우리는 자신을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선 우리를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시고 불러주셨다. 그리고 필요한 힘까지 주신다. 그 하나님께 우리가 첫 번째로 가져야 할 자세는 감사”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자세는 충성이다. 신실하게 열심히 그 자리에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세 번째, 겸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 일하신다. 자신감을 갖되 겸손해야 한다. 그런 모습을 보일 때 이 교회에 멋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서 한국교회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멋지게 소문나는 교회학교의 본보기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여러분의 정체성이 바뀌면 좋겠다. 내가 인정하든 안 하든 오늘 말씀은 하나님께서 나를 불렀다고 이야기한다. 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하나님의 동역자이다. 주일학교가 없어서 애타는 교회가 70%다. 가르칠 아이들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건강한 하나님의 세대로 세워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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