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늘고 있다. 8월 사망자가 1400명을 넘긴 가운데, 고령층 사망을 막을 치료제 처방은 여전히 지지부진해 '그림의 떡이냐'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취재에 따르면, 8월 사망자는 이날까지 총 1431명이다. 지난 3~4월 오미크론 확산 여파로 폭증했던 사망자가 5월을 지나며 감소세에 접어들었는데, 이번 재유행으로 다시 늘어난 것이다.

위중증 환자·사망자는 확진자 감소 후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한다. 이에 8월 사망자가 오미크론 유행기인 지난 3월(8429명), 4월(6285명)과 델타 변이가 유행하던 지난해 12월(1967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올해 들어 확진자 대비 사망자 수(치명률)가 매월 감소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8월 2주차 인구 대비 확진자 수가 세계 1위를 기록하자 당국은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 1월 0.33%에서 7월 4주차 0.03%까지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가 많아지면 절대적인 사망자 수도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심하긴 이르다. 8월 3주차 사망자는 414명으로 전주 대비 25.5%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90% 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지만 고위험군의 중증 예방에 필수적인 '먹는 치료제' 처방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60세 이상 확진자에 대한 8월 3주차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20.3%에 불과했다.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병용금기 의약품이 23종에 달해 의료진이 처방에 소극적인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부의 원스톱 진료기관 2차 점검 결과, 치료제 처방 경험이 있는 기관은 3505개소 중 2065개소로 58.9%에 그쳤자. 전체의 40% 정도는 처방한 적이 없는 셈이다.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의 참여 저조도 문제다. 당국은 처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처방을 독려하고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고위험군은 무조건 치료제가 처방돼야 한다"며 "적어도 고위험군 2명 중 1명, 또는 3명 중 1명에게 투약되어야 중증화율 및 치명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진료 역량 확대도 당초 목표보다 늦어졌다. 진단·검사·처방·대면진료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7월까지 1만개소로 확대하겠다고 했으나 8월18일에야 확충됐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지난달 말까지 전국 7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8월 말인 현재 68개로 아직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만 60세 이상,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자, 해외입국자 등 PCR 검사 우선순위일 때만 이용할 수 있다.

정 특별대응단장은 "추석 연휴 동안 전국에 있는 250개의 보건소가 모두 외래진료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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