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목사
정성진 목사가 14일 2022 1학기 온라인 횃불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횃불재단TV 영상 캡처

2022 1학기 온라인 횃불회가 14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12주간, 매주 월요일) ‘격차의 시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4일 1주차 제 1강연에는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선교회 대표)가 ‘격이 있는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목사는 “세상의 과학은 발전하고 생활은 점점 진보하고 있다. 부는 증진되고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후진국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선진국 안에서도 빈부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처마를 극복하고,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올라서는 기적을 일궈냈다. 머지않아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그늘은 더 짙게 드리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OECD국가 중 자살률, 노인 빈곤률, 청소년 실업률 세계 1위이며, 행복 지수도 낮고, 빈부 격차 또한 심각하다. 이러한 사회 현상이 교회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며 “세상의 격차보다 더 심각한 것이 교회의 양극화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폐쇄된 교회가 16퍼센트에 이른다는 정부의 조사 보고가 있다. 건물 임대료를 납부하지 못하는 교회가 속출하고,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가 56퍼센트가 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교회가 코로나19의 진원지로 낙인 찍히면서 신뢰도가 추락하고, 전도의 문이 닫히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청년 이하 중·고등부 학생까지 복음화율이 3퍼센트인 미전도종족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의 저변엔 유교, 불교, 도교의 사상이 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미국 선교사들이 들어와 기독교를 전했다. 그러므로 성경적 기독교 보다는 미국의 문화를 옷 입은 기독교가 들어온 것”이라며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정신은 청교도 정신이다. 이 정신이 초기 한국기독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청교도 정신은 유불선(儒佛仙) 종교보다 월등히 우위에 있었기에 거부감이 적었고, 기운이 쇠락한 조선사회에 큰 위력을 떨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기독교는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성장주의에 큰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성장주의는 한국교회를 성장케 하는 모델이 되었다. 그 증거로 80~2천 년대 초기까지 미국교회 탐방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고, 미국교회 운영 방식을 그대로 수용한 교회들이 성장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 또한 발생했다. 미국의 목회자들의 개인적인 생활, 자유분방한 생활까지도 모방했다. 이때부터 목회자들이 품위를 점점 잃기 시작했다. 전 세계 목회자들이 지니고 있었던 아름다운 선비의 도가 사라지게 되었고, 초기 선교사들에게 전수받은 청교도 정신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것이 교회세습, 퇴직금 갈등, 윤리적 문제 등등으로 나뉘어 나타나게 되었고, 많은 교회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하되기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교회를 존경하며, 사모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목회자는 품격을 잃고, 교회는 거룩성을 잃었다. 어떻게 하면 실추된 위상을 되살릴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안빈낙도(安貧樂道)의 정신을 되살려 한다. 안빈낙도란 가난을 편안히 여기고 도를 즐긴다는 뜻이다. 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세상이 변했어도 목회자는 가난을 벗 삼을 수 있어야 한다”며 “큰 교회 목사라고 잘 산다면 세상이 볼 때 그것은 기업과 다를 바가 없다. 목사의 월급을 균등하게 하고, 호봉제를 도입할 수 있다면 좋겠다. 불교의 스님이나 가톨릭의 사제는 결혼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을 돌 볼 일이 없으며,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포기했기에 존경을 받는다”고 했다.

또한 “이판사판(理判事判)이라는 말이 있다. 불경을 공부하고 참선을 하는 스님을 이판이라고 하며, 절의 살림을 맡아서 하는 분을 사판이라고 한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이판과 사판 사이가 좋지 않아 분란이 일어나면서 한 번 싸우면 끝장을 보았기 때문에 이판사판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말로 사용되게 된 것”이라며 “이판들 중에 고승이 나오고, 그들의 영성이 불교가 유지계승 된 밑바탕이 된 것이다. 목회자들 중에서도 선승과 같이 깊은 영성으로 존경받고 교계를 품격 있게 이끄는 한경직 목사님과 같은 분들이 많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베드로전서 1장 15~16절을 보면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고 했다. 감격을 회복하는 목회, 교회는 성공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며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 성령의 인도와 보호하심을 가르치는 곳이다. 복음의 비밀인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을 때 얻는 구원과 신분의 변화와 거룩한 삶을 가르치는 곳이 교회이다. 그래서 구원의 감격과 마귀의 종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신분 변화, 지옥에 떨어질 멸망의 자녀가 천국에 들어갈 영생을 얻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신분의 변화를 맛보게 하는 것이 목회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관해 에베소서 2장 1~5절을 보자. 기도는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선하심으로 채우는 것”이라며 “소원 성취가 기도인 양 되었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영인 성령으로 충만케 되고, 내 안에 있는 미움과 시기, 원망과 다툼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가득 차게 되는 기쁨과 감격이 가득 찬 심령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성경 말씀을 많이 읽고, 설교를 시간마다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로고스의 말씀이 내 마음에 부딪혀 변화시키는 레마의 말씀이 되고, 그 말씀이 벽에 튼튼히 박힌 못과 같아서 그 말씀을 실천하는 중에 변화 받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감격이 터져 나오는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회에서 찬송을 크게 부르고, 기도를 오래하는 것이 능력이 아니라 사랑과 봉사의 능력, 옛 사람이 변하여 새 사람이 되는 것이 능력이고, 감격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생각할 때 할렐루야 찬송이 절로 나와야 할 것이다. 세상을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사모하고, 흠모하며 따라 올 수 있도록 거룩한 생활에 힘써야 하고, 그러기 위해 구원의 감격으로 천국 시민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의 변화된 감격이 넘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파격적인 교회, 여기서 파격은 일정한 관례나 격식을 완전히 깨트리는 것을 뜻한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파격 그 자체였다. 십자가 처형이라는 극형을 받은 죽은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라 죽은 예수가 다시 사망 권세를 깨트리고 삼 일만에 부활하신 부활의 예수를 믿는 것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해 고린도전서 15장 3~8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본 증인들이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4세기에 이르러 전 유럽이 기독교 국가가 된 것이다. 이것은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로 인해 로마제국 250년의 박해를 뚫고, 로마를 복음화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음에는 생명력이 있다. 말씀은 살아있고 운동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고난을 받고 있다. 교회들도 몹시 힘든 십자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이 때가 십자가의 능력 곧, 부활의 능력을 믿고 떨쳐 이겨내야 되는 때이다. 그리고 두려워 떠는 세상 사람들에게 죽어도 살고, 살아서 주를 믿는 자는 영원히 사는 파격적인 복음을 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기독교는 역설적 종교이다. 예수의 가르침 절반은 역설이다. 죽어야 살고, 한 알에 밀이 땅에 떨어져야 많은 열매를 맺고, 가난한 자가 복이 있으며,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고, 핍박 받을 때 즐거워 하라 등 예수님의 말씀은 수많은 역설로 가득 차 있다”며 “역설은 뒤집어 보면 진리이다. 그리스도인은 부활, 천국, 영생을 믿는 사람들이다. 두려워 말고 일어나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을 위로하고, 소망의 복음을 전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파격은 영어로 ‘센세이션(sensation)’이라고도 한다. 이 말에는 세상을 들끊게 하다는 뜻이 있다. 교회는 세상 사람들이 감동하고, 믿고 따를 수 있는 생명력을 보여야 한다. 예수 안에 생명이 있음을 보여 주고 그리고 참된 평안과 자유가 있음을 전하고, 우리가 몸소 그것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코로나19로 인하여 격차가 더 심각해 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품격 있고, 격조 있는,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교회가 나아갈 길”이라며 “코로나19로 충격 받고 좌절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구원의 감격과 부활의 생명을 소유한 천국시민으로서의 품격 있는 삶을 제시하는 목회자,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후에는 김경민 대표(가인지캠퍼스 대표)가 ‘격차의 시대, 대중과 성도의 차이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 2강의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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