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위험성 자각하고 재인식하자
나와 타인 모두를 파괴하는 행위
국민 모두 건강한 교통문화 이뤄가자

지인들 중에 음주사고를 경험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잘 못으로 인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 아픔을 겪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산업화를 거치면서 마이카 시대에 접어들었다. 자동차는 편리성도 있지만 누가 운전을 하느냐에 따라 안전할 수도 있고 난폭한 흉기가 될 수도 있다. 음주운전은 나와 타인 모두를 파괴하는 행위이다.
일이 있어 지방에 들렀다. 늦은 저녁을 먹고 둥근달을 바라보면서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었다.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거리를 걷고 있을 때, 윙 하는 굉음이 들리더니 무언가가 세게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우리는 깜짝 놀라 걸음을 멈추었다. 도로 중앙에 있는 화단에 흰색 SUV 차량이 나무를 추돌하여 연기가 나고 있었다. 나무는 부러져 있었고 차량 앞은 심하게 파손되었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집에서 쉬다가 큰 소리에 놀라 나왔다고 한다. 잠시 상황파악을 한 후 119와 112에 사고 신고를 하였다. 운전자가 무사한지를 알아야 하기에 가까이 접근하였으나 운전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1-2분이 지나자 사고차량의 운전자가 정신을 차리고 밖으로 나왔다. 사고의 충격으로 정신없어 보이는 그의 가슴팍은 피로 젖어 있었다. 119가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사고자를 주시하고 있었다. 주섬주섬하더니 차도를 지나 골목으로 빠르게 벗어나려는 사고자를 주변에서 함께 주시하고 있던 라이더가 쫓아가 사고차량으로 데려왔다. 그 즈음에 경찰과 119 구급대가 도착하였다. 경찰관에게 그를 인계하고 나서 일단 응급치료를 먼저 요청을 하였다. 119 구조대가 사고 차량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파손된 나무와 화단을 정리하였다.
갑자기 목격한 사고는 음주 사고였다. 만약 중앙에 심어 놓은 나무가 없었다면 중앙선을 넘어간 차는 반대편 차량과 추돌하여 큰 인명사고가 났을 것이다. 또한 사고차가 인도로 돌진하였다면 지나가던 행인이 무사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아찔한 상황을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었음을 고백한다.
잊혀질만하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음주사고는 반드시 근절되어야만 할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모두가 아픔을 당하기 때문이다. 음주를 했다면 반드시 대리기사를 불러 안전하게 귀가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
교통문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아침에 나갔던 가족이 밤에는 교통사고 가해자가 되어 유치장에 있을 수 있다. 또한 병원에 입원을 하여 일을 못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길 것이다. 그러므로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 절대로 음주운전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음주운전은 난폭, 졸음, 시야감소를 일으킨다. 더 중요한 것은 판단력 저하로 사고를 유발한다. 이번 사고에서도 브레이크를 밟아야하는 시점에 판단 부족으로 가속페달을 밟은 것으로 예측되어 진다. 음주운전의 치사율이 배 이상 증가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고는 법적으로도 엄중하게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염두 하길 바란다.
국내 유명한 인사들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어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만으로도 주의력이 흐려지고 어질어질한 경우가 있다고 의학계에서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음주운전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절대로 가볍게 여기는 판단착오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행전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에서는 최근 5년간 음주운전 교통사고 총 82,289건, 인명피해 136,238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음주사고는 2월에서 10월에 승용차(77.5%)로, 20-50대가 저녁 6시 이후부터 새벽 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였다.
세월이 흘러도 음주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다는 것이 안타깝다. 세대가 교체되어도 음주 운전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소량의 음주를 했는데 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다. 이것은 큰 화를 부른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자각과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는 의식계몽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음주운전의 위험을 무시하고 운전자 자신의 편의만을 추구하는 구태는 버려야한다. 음주운전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것이다. 그러므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재인식하고 잠재적 살인행위가 된다는 자각을 가지고 국민모두가 함께하는 건강한 교통문화를 이루어가자.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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