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 처음 3일 동안 먼저 틀을 만드셨습니다. 하늘과 땅과 바다를 먼저 만드셨습니다. 그 후에 하늘에 담을 해와 달과 별을 창조하셨고, 땅에 담을 풀과 씨 맺는 채소와 나무를 창조하셨습니다. 각종 짐승을 창조하셨습니다. 바다와 강물에 담을 물고기를 창조하셨습니다. 맨 마지막에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릴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창 1:26-27).
하나님은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에 복을 주십니다.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신 28:5). 하나님은 창고에 복을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명령하사 네 창고와 네 손으로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시고”(신 28:8상). “네 재물과 네 소산물의 처음 익은 열매로 여호와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창고가 가득히 차고 네 포도즙 틀에 새 포도즙이 넘치리라”(잠 3:9-10). 하나님은 복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릇과 창고는 우리가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요셉에게 7년의 큰 풍년 동안 다가올 흉년을 대비해 곡식을 저장하는 지혜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먼저 애굽 각 성에 창고를 준비하게 하시고, 그 창고에 곡식을 저장할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 먼저 창고와 같은 공간을 만드십시오. 먼저 틀을 만드십시오. 먼저 구조를 만드십시오. 먼저 시스템을 구축하십시오. 먼저 파이프라인을 준비하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준비한 만큼 복을 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애굽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신 후, 그들을 세계적인 민족으로 세우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하신 일은 교육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교육을 통해 그들이 세계적인 민족이 될 수 있는 그릇을 준비시키셨습니다. “너희는 지켜 행하라 이것이 여러 민족 앞에서 너희의 지혜와 너희의 지식이라 그들이 이 모든 규례를 듣고 이르기를 이 큰 나라 사람은 과연 지혜와 지식이 있는 백성이로다 하리라”(신 4:6).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것은 “쉐마”라 불리는 교육헌장입니다(신 6:4-9). 하나님은 40년의 광야 교육을 통해 무지한 노예였던 그들을 위대한 민족으로 빚어가셨습니다. 지금도 교육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교육은 자녀의 미래를 위한 그릇과 같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릇입니다. 마음의 그릇에 따라 하나님은 합당한 복을 담아 주십니다.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 그릇은 좋습니다. 교만하고 완악한 마음 그릇은 좋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먼저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와 지식을 나누어 주고 싶다면 먼저 지혜와 지식을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행복을 원하면 감사와 자족의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포도를 매년 수확하고 싶다면 포도원을 세워야 합니다. 포도원 주인은 매년 심어 놓은 포도나무에서 포도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포도원 주인은 포도를 팔수도 있고, 포도로 포도주를 만들어 팔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남의 포도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품삯을 받고 살아갑니다. 자기 포도원을 마련한 사람은 매년 포도를 수확하며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됩니다. 포도원을 세운다는 것은 복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나 댐을 건설하면 물을 언제든지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수지와 댐이 없다면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저장할 수 없습니다. 댐에 담아둔 물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전력을 생산해 수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나눌 수 있습니다. 많이 받으면 많이 누리게 되고, 많이 받으면 많이 나누게 됩니다. 많이 받기를 원한다면 먼저 큰 그릇, 다양한 그릇, 깨끗한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딤후 2:20-21).
하나님의 지혜는 먼저 준비하고, 일찍 준비하고, 미리 준비하는 데 있습니다. 준비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해서는 하루 열심히 준비하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수개월 동안 기초 체력을 단련해야 합니다. 탁월한 연주자가 되기 위해서는 날마다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연습, 지루하게 느껴지는 연습을 반복해야 합니다. 꾸준한 연습과 훈련을 싫어한다면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키워야 할 그릇 중의 하나는 기도의 그릇입니다. 하나님은 “네 입을 크게 열라”고 말씀합니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 81:10). 하나님은 입을 크게 여는 만큼 채워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크게 구하면 많이 채워 주시고, 적게 구하면 적게 채워 주십니다. 크게 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풍성한 자원을 알고 믿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서, 새해를 위해 어떤 그릇을 준비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십시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입니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매여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좋은 일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작지만 큰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을 서서히 키우십시오. 마음의 그릇, 기도의 그릇을 키우십시오. 작지만 꾸준히 그릇을 준비하면 그릇은 점점 커집니다. 복의 그릇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기도와 함께 겸손과 온유와 관용의 마음을 품을수록 복의 그릇은 더욱 커집니다. 새해에 하나님께서 큰 복으로 여러분을 축복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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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