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존 스톤스트리트 회장의 기고글인 ‘2025년 톱 뉴스: 나이지리아에서의 박해’(Top story of 2025: Persecution in Nigeria)를 21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스톤스트리트 회장은 콜슨 기독교 세계관 센터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신앙과 문화, 신학, 세계관, 교육 및 변증법 분야에서 인기 있는 작가이자 연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2025년 기독교 세계관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야기 가운데 하나는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이 처한 상황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10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를 ‘특별 우려 국가(Country of Particular Concern)’로 지정했다. 그는 또한 의회 의원들에게 기독교 박해에 대응하기 위한 권고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조치로 미국 국무부는 나이지리아를 다시 박해 감시 목록에 올렸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반(反)기독교 폭력을 억제하고 미국의 대테러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재정적 제재, 비자 금지, 원조 삭감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모든 일은 기독교 박해가 사상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해의 말미에 일어났으며, 기도와 행동에 대한 응답으로 나타난 결과였다. 예를 들어 필자는 올해 초 32명의 신앙 지도자들과 함께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 서명했는데, 이 서한은 나이지리아에 대한 특별 지정 조치를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개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나는 우리 전쟁부(Department of War)에 가능한 행동을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우리가 공격한다면, 그것은 테러리스트 깡패들이 우리의 소중한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것처럼 빠르고, 잔혹하며, 통쾌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문제는 나이지리아 정부가 급증하는 폭력의 책임이 있는 급진 이슬람 단체들을 통제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오픈도어즈 USA(Open Doors USA)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2014년 이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였으며, 2025년은 단연코 최악의 해였다. 2025년 첫 7개월 동안에만 7,000명이 넘는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이 살해되었는데, 이는 오픈도어즈가 2024년에 보고한 수치의 두 배에 달하며, 종교 관련 살인 사건의 무려 80%를 차지하는 규모다.
나이지리아의 폭력 사태는 보코하람(Boko Haram),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 그리고 2009년 이후 무장한 풀라니(Fulani) 유목민 등 급진 이슬람 지하디스트 단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참수, 교회 폭탄 테러 등 명백한 표적 폭력의 대상이 되어 왔다. 이로 인해 수백만 명이 종교 난민이 되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역을 떠나고 있다. 이러한 폭력 상황 속에서 오픈도어즈는 나이지리아의 ‘이슬람화’가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 폭력을 유목민과 농민 간의 토지 분쟁 때문이라고 주장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토지 분쟁의 원인을 기후 변화로 돌렸다. 그러나 이러한 터무니없는 설명들은 분쟁의 공통된 핵심 요소를 외면하고 있다. 박해자는 언제나 무슬림이고, 피해자는 언제나 기독교인이라는 점이다.
서구 언론이 오늘날 가장 심각한 인권 위기 가운데 하나를 대체로 외면하고 있는 동안, 다른 목소리들은 분명하게 이를 지적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박해받는 종교, 바로 기독교를 포함해 종교의 자유를 보호합시다.”
앤서니 브래들리 박사는 올해 초 X(옛 트위터)에 이런 글을 남겼다. “왜 ‘자유 나이지리아 캠페인’은 없으며, 왜 자유 팔레스타인을 외치는 시위대는 나이지리아에서 무슬림들이 벌이는 폭력에 대해서는 열정적으로 항의하지 않는가?” 심지어 공개적으로 무신론자이자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빌 마허조차도 자신의 프로그램 <리얼 타임(Real Time)>에서 세계적 무관심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가자에서 벌어지는 일보다 훨씬 더 집단학살 시도에 가깝다. 그들은 문자 그대로 한 나라 전체의 기독교 인구를 말살하려 하고 있다!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는 이유는] 유대인이 관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게 이유다.”
14년 전, 필립 젠킨스는 자신의 저서 <다음 그리스도교(The Next Christendom)>에서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 서구에서 글로벌 사우스,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기독교 인구 규모를 이유로 나이지리아를 ‘다음 그리스도교’의 핵심 지역으로 지목했다. 나이지리아가 지금 무슬림 저항과 폭력의 중심지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나이지리아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계속해서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강하게 붙드시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박해하는 이들의 마음까지도 변화시키며 복음이 계속 전진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변명과 무대응은 무장 세력들이 처벌 없이 활동하도록 만들었고, 국제사회가 이 잔혹한 현실을 너무 오랫동안 외면하도록 방치해 왔음을 기억하며 우리는 각국 정부 지도자들에게 나이지리아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책임을 요구할 것을 계속 촉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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