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벨기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난 로이스 맥래치 밀러와 빌보드 크리스. ©ADF UK

스코틀랜드의 한 기독교인 여성이 5일(이하 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아이들은 결코 잘못된 몸에서 태어나지 않는다”라고 쓰인 표지판을 들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되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자유수호연맹(ADF)에서 일하는 로이스 맥래치 밀러와 빌보드 크리스는 브뤼셀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구금됐다.

이들은 몇 시간 동안 구금된 후 기소 없이 풀려났다. 경찰은 이들이 기소나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들고 있던 표지판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보드 크리스는 이같은 행위에 대해 “완전한 광기”라고 칭했고, 맥래치 밀러는 “이 체포는 유럽의 ‘표현의 자유 위기’를 상징하는 것이며,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뮌헨 연설에서 우려를 제기한 것이 옳았다는 추가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밀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생물학적 현실을 긍정하는 ‘평화적’인 것으로서, 유럽 전역의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당국은 유럽 연합(UN)의 심장부인 이 수도의 거리에서 그런 대화를 중단시켰다”라고 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가 유럽의, 소위 민주주의의 본고장에서조차 보장되지 않는다면, 그 어디에서도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정말 경각심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브뤼셀에서 이러한 적대감이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이 사건을 통해 유럽에서 표현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더 드러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폴 콜먼 ADF 사무국장은 이들이 체포된 후 해당 조직이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벨기에 당국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본권을 지키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롭게 권리를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폭도의 명령에 따라 국가 권력을 행사했다”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세계 다른 지역에서 맞서 싸워야 할 권위주의의 유형이며, 유럽의 심장부에서 이런 모습을 목격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동료가 무사히 석방되어 감사하지만, 브뤼셀 경찰의 처우에 대해서는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평화로운 시민들이 중요한 이슈, 특히 아이들의 안전과 복지가 걸린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범죄화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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