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에 대해 "유행이 커져 격리자가 증가하면 의료나 교육, 돌봄 등 필수 기능이 마비될 수 있다"며 "사회적 피해가 증가할 수 있어 각 분야별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 참석,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한 2300여명 정도가 변이가 확인됐고 지난주 기준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4% 정도로 확인됐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는) 고위험군 중증화율 등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초 국내에 처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된 사실이 확인된 후 지난 3일까지 13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왔다. 정 청장의 말대로라면 일주일도 채 안 돼 약 1000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셈이다.

정부와 방역 당국, 전문가들은 1~2월 중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를 제치고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정 청장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하면서 확진자, 입원환자 증가하고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됐다"며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 낮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전파력은 2~4배 더 높고, 면역회피와 입원 급증으로 의료체계 부담이 급증할 수 있어 의료체계 등 사회 서비스 마비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1월부터 해외유입 강화 대책을 실시하고 있고 해외입국자 격리,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 3차 접종 확대로 델타 변이 유행이 일정 부분 통제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파력과 면역 회피로 인해 우세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청장은 "장기적으로 기존 '3T 전략(검사-추적-치료)'이 어려울 수 있어 고위험군 중심의 방역 체계 정비하고 대응 인력을 보강해야 한다"며 "유행을 잘 헤쳐가려면 의료 방역 체계, 사회 필수 유지 등 각 분야 대책이 충실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유증상자 또는 밀접접촉자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두고 신속항원검사를 보조수단으로 도입하는 방안, 역학조사도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 감염 우려가 큰 집단감염 시 우선 투입하는 방식의 방역체계 수정을 예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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