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진 목사
온누리교회 부목사로서 수원캠퍼스 예배 담당을 하고 있는 이상진 목사 ©이상진 목사 제공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예배인도에 있어서 선곡은 반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예배 전체의 방향과 영적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곡이 어려운 것은 하나님도 기뻐하시면서 회중들도 예배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직과 수평의 균형과 조화가 필요하다. 밑에 내용은 항상 그래야 한다는 법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 가운데 좋은 경우의 수를 말하는것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흐름과 예배를 만들 수 있는 선곡은 계속되고 있다.

선곡할 때 고려할 사항

하나님이 받기 원하시는 예배와 찬양인가?

예배에 있어 절대 기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는 것은 예배인도자가 항상 고려하고 또 고려해야할 마인드이다. 시시 때때로 하나님께 질문하면서 '하나님 어떤 찬양 좋으세요?' 물으면서 주님과의 교제가운데 찬양을 받고 선곡해야한다. 그렇다면 꼭 어떤 분명한 확답이 있어야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콘티인가? 아니다. 이미 우리 마음가운데 어떤 찬양으로도 주님께 영광 돌릴 준비가 되어있다면 어떤 곡으로 드려도 주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선곡에 있어서 우리에게 위임하셨다. 우리의 결정을 존중하시며 그 찬양을 기쁘게 받으신다.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는 것같다. 어떤 사람은 그렇게 뭔가 하늘의 음성을 듣고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 삶에서 많이 흥얼거렸던 찬양 등..자신의 영적상태와 스타일에 따라서 선곡한다. 때론 급하게 찬양해야 할 경우 응답을 기다리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럴때 떠오르는 곡 때론 자신의 래퍼토리 등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때에도 주님은 함께하시고 우리의 찬양을 기뻐하신다고 믿는다. 그러나 항상 절대 기준은 하나님께 기쁨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곡을 위해선 개인예배, QT, 기도, 회중예배자로의 예배 등 다양한 루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회중들이 얼마나 곡을 아는가?

예배의 깊이는 회중들이 얼마나 찬양곡을 통해서 깊이 예배하는가에 있다. 회중의 입장에서 곡을 모를 때 가장 예배하기 힘들다. 깊이 있는 예배로 나아갈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회중의 문화와 기존 예배의 예전 흐름(무슨찬양을 많이 했는지 등)을 먼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원래 계속 인도하던 집회라면 상관없지만 잘 모르는 회중과 대상이 있을 경우 선곡한 후에 그 찬양 문화와 흐름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봐서 확인한다 던지 해서 회중이 아는 곡 은혜받았던 곡을 선곡할 수 있어야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좋아하는 곡만으로 해야한다는 것은 아니다. 아는 곡 위주로 하고 임팩트 있는 곡으로 잘 선정해서 좋은 흐름의 선곡을 할 수 있어야한다. 나의 경우 때때마다 틀리지만 뉴송 + 완전 올드 + 올드 이렇게 일반적으로 할때가 많은 것같다.

사역자들이 얼마나 아는 곡인가?

예배사역은 팀 전체가 얼마나 곡에 대한 이해가 있는가에 따라서 임팩트가 다를 수 있다.오랜 팀사역의 경우는 함께 했던 래퍼토리가 있기때문에 서로 이해와 앎이 쉽지만 모를 경우에는 물어보거나 확인하는 방법을 통해서 함께 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인도자 중심으로 곡 선정이 되지만 팀을 배려해서 곡이 익숙할 때까지 준비하고 기다려주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고 본다. 사역자들이 충분한 연습과 리허설을 통해서 예배할 수 있고 예배하면서 기름부음을 경험한다면 그 곡은 그 찬양팀에 굉장한 탄약이 되는 것이다.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탄약.

집회성격과 환경을 고려하라

새벽예배랑 금요철야 예배...단발성 집회와 정기집회...성령집회와 기존 주일 예배... 찬양집회랑 기도집회.. 여성집회와 회중집회.. 청소년과 장년예배의 선곡은 달아야한다. 대상과 집회의 주제와 영적분위기에 맞게 선곡할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한다.

곡의 비율

보통 30분 기준으로 할때 5-6곡인 경우들이 있는데 중보곡이 필요한 경우와 없는 경우를 고려해야하고 일반적으로 6곡일 때 빠른 곡 3곡 느린곡 3 할경우가 일반적인 것같다. 임팩트 있고 확실한 두곡의 빠른 곡으로 할 수도 있고 느린곡을 네 곡이든 마지막 곡을 빠른 것을 하든.. 다양한 경우의 수를 가지고 선곡할 수 있어야한다. 중보곡이 있어야 할 상황이라면 / 중보곡 1 /빠른곡 2/ 느린곡 3/ 이렇게가 좋을 것같고 젊은이들이나 청소년 아이들의 경우 중보곡 빼고 / 빠른곡 3 /중간 리듬 1곡/ 느린곡 2곡/ 정도가 좋을 수도 있다. 집회의 성격와 회중에 따라서 선곡의 곡의 비율을 잘 조절 할 수 있어야한다.

곡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어떤 경우 좋을 것같아서 해보지만 아닌 경우들이 종종있다. 예배인도자는 좋을 것같은 곡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곡을 선정해야 한다. 그 곡으로 충분히 임재의 경험한 곡으로 선곡해야 한다. 때론 임재 체험 후에 선곡을 하고 연습을 하는데 느낌이 잘 안 오는 경우들이 있는데 연습하면서도 아닌 경우에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때론 밀고 나아갈 때도 있음) 나에게 맞는 곡인지 또한 확인해야 하고 그것을 온전히 소화할 수있는지도 시간적인 면에 있어서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수많은 찬양들이 있는데 그 많은 곡을 나의 곡으로 만드는 것은 기름부음의 예배인도자에게 필수이다.

곡에 대한 이해도

예배인도자는 될 수 있으면 많은 곡의 키와 리듬 가사 내용과 주제까지 알고 있어서 선곡할 때 순서와 흐름을 만들 수 있어야한다. 선곡할 때 악보나 차례를 보고 선곡을 해야한다. 자신이 알고있는 곡은 많을지라도 다 생각나지 않는다. 보고 겸손하게 맞는 곡을 선곡할 수 있어야하고, 악보나 차례를 볼 수 없는 때를 위해서 평소에 기억해주고 외우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된다. 콘티를 급하게 짜야할 경우를 대비해서 말이다. 곡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 가에 따라서 즉흥적인 흐름을 만들어갈 때 중보기도 찬양때 좋은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게된다.

이상진 목사
찬양인도를 하고 있는 이상진 목사 ©이상진 목사 SNS

하이라이트 곡과 브릿지곡

주제가 정해지면 그 주제에 맞게 모든 곡을 선곡하는 것도 좋지만 때론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가질 때가 있다. 모든 곡은 좋은 곡이지만 그 좋은 곡을 다 부른다고 해서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하이라이트곡을 정하고 점진적으로 그 곡을 향해 나아가듯이 앞 곡에서 브릿지가 되는 곡이 있으면 좋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내 눈 주의 영광을 보네가 하이라이트 곡이라면 그 앞에 주께서 높은 보좌에 곡을 앞에 둬서 '그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시도다' 선포한 후에 '주의 영광 이곳에 가득해' 후렴으로 이어지면 굉장이 매끄럽다. (주께서 높은 보좌에서 E-F-G 키업 필요) 또한 하이라이트이 제대로 소화되어서 깊은 임재로 나아갈 때 그때 성령이 주시는 곡이 떠 올라 한키 정도 내리거나 올려서 부를 수 있는 곡을 가지고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도 또 하나의 노하우이다. 이런 경우는 모든 사람이 다 아는 곡으로 해야한다. 많이 아는 찬송가나 올드곡 중에 기름부음있는 곡이면 좋겠다.

첫 곡이 중요하다.

사람의 첫인상 첫 느낌이 중요하듯이 예배도 첫 찬양이 중요하다 보통 빠른 곡이 첫곡일 경우에 그 첫곡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않으면 뒤에서 깊어지기 힘든 경우들이 있다. 느린곡 첫곡도 중요하다. 어중간한 곡 말고 흥분하면서 선포한 마음을 빠르게 정리해서 집중 할 수 있는 곡으로 선곡하는 것 중요하다. 때론 브릿지곡으로 새노래를 먼저 배우면서 점차 나아가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새노래이기에 찬양팀이 확실한 영적 음악적 임팩트를 줄수 있어야 흐름이 끊어지지 않는다.

빠른 곡 : 선포에서 하신 일 & 리듬

가사의 내용은 처음에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는 찬양 그리고 점차 행하신 일들에 대해서 또한 자신의 찬양의 의지와 열정이 담겨있는 고백들로 나아가면 좋다. 리듬도 중요한데 처음에 미들템포의 16비트의 곡으로 시작해서 8비트로 빠르게 진행되거나 8비트 빠르게 진행해서 느린곡으로 넘어갈 때 16비트의 펑크 리듬으로 한다든지 리듬의 변화가 있으면 매끄러운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같다.

브릿지곡

빠른 곡 끝날 때 브릿지 곡을 통해서 쉽게 경배로 들어가는 경우들이 있다. '주의 이름 높이며' 같은 곡은 후렴을 느리게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느린곡 전주 느낌으로 풀고 느리게 들어가면 다름곡과 쉽게 이어질 수 있게된다. 그런 곡이 요즘 많이 있다. 또한 찾아 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늘위에 주님밖에' '내 마음을 가득채운' 곡도 좋은 곡이다. 후렴을 느리게 부르고 쉽게 임재로 들어갈 수 있는 곡이다. 항상 브릿지곡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나의 경우 단발성 안정감이 있어야하는 집회때 주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같다.

느린곡 : 경배에서 관계로 & 관계에서 선포

느린곡의 경우 한주제로 세곡을 하기보다 처음엔 임재를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임재곡으로 시작해서 다음곡으로 그 보다 더 깊은 관계로의 곡을 선정함으로 점진적으로 주님의 사랑의 품으로 나아가는 흐름도 좋다. 예를 들어 주님계신 곳에 나가리 => 주의 아름다운 처소 => 사랑해요 목소리 높여 이런 식으로 관계성으로 나아가고, 곡의 느낌도 점차 임재앞에서 잠잠히 주를 만날 수 있는 곡으로 할때 깊이 예배할 수있을 것이다. 관계에서 선포로도 얼마든지 흐름을 만들 수 있다. 주 품에 품으소서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 내 구주 예수님 주품에서 온땅을 일으키는 선포까지 이르게 할 수 있게된다. 이 때 밴드의 사운드의 강약과 업 다운의 흐름만들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상진 목사(온누리교회 수원캠퍼스 예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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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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