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이하 한기총)가 “WEA 관련 익명의 내부 고발”이라며 그 내용을 29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고경환 대표회장은 “영향력 있는 분의 WEA 내부 고발이 정식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WEA(세계복음주의연맹) 내부 고발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이 글을 쓰게 되었으며, 특히 최근 몇 달 동안 WEA의 혼합주의적 행보와 친가톨릭 활동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고발문서에는 “이전 사무총장 토마스 슈마허(Thomas Schirrmacher)가 2024년 3월 사임했을 때, 더 이상 WEA가 가톨릭 및 WCC와 지나친 협력을 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실상은 더욱 심화되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그러면서 “WEA는 제네바에 있는 WCC 본부 건물에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2024년, WCC가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WEA도 같은 건물에 새로 임대해 재입주했다”거나 WEA 주요 지도자들이 “수십 년간 로마 가톨릭과 협력해온 전력이 있다”고 하는 등, 그 근거를 웹페이지 주소 등과 함께 제시하고 있다.
또 굿윌 샤나, 사무엘 치앙 등 현재 WEA 주요 지도자들에 대한 신학적 문제점도 지적하고 있다.
특히 현재 WEA 부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사무엘 치앙에 대해 “2023년 1월 5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 장례식에서 WEA 대표로 참석해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절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됐다”며 “해당 장례식은 성모 마리아에 대한 숭배의식 등 전통 가톨릭 예식을 포함한다”고 했다.
또한 “이전 사무총장들은 복음주의 신학에 대해 활발히 집필·발언했지만, 현재 국제이사회나 부사무총장 중 공식 신학 저서나 보수 신학 입장이 확인된 이가 없다”고도 덧붙였다.
이 밖에도 내부 고발문서는 WEA 회계 투명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엄격한 감사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아래는 해당 고발문서가 게재된 한기총 홈페이지 주소
http://cck.or.kr/chnet2/board/view.php?id=926&code=news_2011&c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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