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제활동자 10명 중 6명이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6년 이후 2019년까지 매년 감소하다가 다시 늘어난 것이다.

20일 신한은행이 발간한 '2021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부채상환액은 43만원으로 소득 대비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부채상환액은 빚을 갚기 위해 매달 지출하는 금액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를 말한다.

지난 2016년 월평균 부채 총상환액은 총소득 12.1%였는데, 이후 소득은 높아지고 빚 부담은 줄어들면서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특히 2018년에는 8.4%까지 떨어졌는데 지난해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상품은 부동산 관련 주택담보대출과 전월세자금대출로 전체 절반 이상이었다.

지난 5년간 보유하고 있었던 부채가 매년 일정한 성장률을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 부채 보유율이 47.5%로 낮아지는 걸로 예상됐다. 하지만 조사 결과는 이보다 15% 높은 62.5%로 지난 3년 중 가장 높은 부채 보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빚을 보유한 가구의 부채는 마이너스 통장, 현금서비스, 보험계약대출 등 소액 대출 위주로 늘었다. 부채 금액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월 가구소득의 17배 이상이 빚이었다. 지난해 평균 부채잔액은 8753만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반면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줄어든 소득만큼 감소했다. 지난해 109만원으로 소득 대비 22.8%만 저축해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가구소득은 줄었지만 소비가 유지되고, 부채상환액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저축 여력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저축 포트폴리오도 적금·청약, 보험 등 안정적인 상품 중심에서 지난해 투자상품 비중을 높였다.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에 전년 대비 4만원 증가한 11만원을 투자하면서 비중이 4.1%포인트 늘었다.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78만원으로 전년 486만원 대비 1.6% 감소한 수준이다. 금융자산도 6450만원으로 전년 6942만원 대비 7.1%나 줄어들었다.

지난해 주식 투자 열풍 중심에는 20대가 있었다.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들의 통장 잔액이 2배 증가해 빚투(빚내서 투자) 우려가 있다는 게 보고서 진단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주식 투자 비율은 전년 대비 전 연령층에 걸쳐 고루 증가했으며 연령대가 낮을수록 주식 투자율이 더 높은 상승을 보였다"며 "특히 20대의 경우 전년 23.9%로 다른 연령층보다 가장 낮았지만 지난해 39.2%로 가장 높아저 전 연령대의 주식 투자율이 비슷해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대해서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가계경제 회복까지 더 오래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가구 소득이 줄어지만 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가계 경제 타격은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보다 2배 이상 컸다. 코로나19로 인한 가구소득 변화에 대해 자영업자는 62.1%가 그렇다고 답했고, 임금근로자는 37.7%에 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 트렌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설계를 위한 통찰을 얻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은행 내외부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긍정적 자산 변화를 위한 댜앙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전국 만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95% 신뢰 수준, 오차 범위 ±0.98%)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이메일 조사를 실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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