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7일(현지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11명에 대해 홍콩의 정치적 자유를 억압했다면서 제재를 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재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람 행정장관 등 11명이 "표현과 집회의 자유, 민주적 절차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직접 시행했으며, 이후 홍콩 자치권 저하에 책임이 있다"며 제재 이유를 밝혔다.

재무부는 "2019년 람 행정장관이 본토 송환을 위해 홍콩 범죄인 인도협정 개신을 추진하며 홍콩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람 행정장관은 홍콩특별행정구에서 ‘국가 보안 보호에 관한 중화인민공화국’법을 개발, 채택하는 데 관여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람 행정장관 외에도 크리스 탕 경무처장(경찰청장 격), 스티븐 로 전 경무청장, 존 리 보안국장, 테리사 청 율정사 사장(법무장관 격), 샤바오룽 국무원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과 장 샤오밍 부주임, 뤄후이닝 홍콩 국가안보위원회 고문, 에릭 찬 행정장관 사무실 주임 등이 올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은 홍콩 시민들과 함께하며 우리는 홍콩인들의 자치권을 훼손하는 자들을 겨냥해 우리의 도구와 권위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홍콩 정상화를 위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제재로 이들 11명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된다. 거래도 불가능하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중국 공산당은 중국 스스로 50년 간 홍콩 시민과 영국에 약속했던 고도의 자치권을 다시는 누리지 못할 것임을 분명하게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따라 미국이 홍콩을 ‘한 국가 한 체제’로 취급하고 홍콩인들의 자유를 짓밟은 개인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이번 제재의 의의를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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