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낮은단계연방제 하면 대한민국 끝나”
열릴 경우 기독교인 주축… “제2 건국 이뤄야”
서울시·경찰의 집회 불허에 가처분 신청 방침

광화문 집회
지난해 10월 3일 열렸던 광화문 집회 모습 ©뉴시스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총괄대표인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8.15 국민대회’가 광복절 제75주년인 오는 8월 15일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국민대회 역시 그 동안 전 목사 주도로 지낸해부터 있었던 ‘광화문 집회’와 그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고 있고, 소위 ‘낮은단계연방제’를 통한 북한과의 ‘1국가 2체제’를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최근 특별 호소문에서 “지키지 않는 자는 누릴 자격이 없다. 절대로 우리는 대한민국을 해체시킬 수 없다. 체제를 바꿀 수 없다”며 “나라가 해체되고 국가가 없어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 이제 기회가 더 이상 없다. 돌아오는 8월 15일 5천2백만 국민들 전체가 다 광화문 이승만광장으로 뛰어나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막상 낮은단계연방제를 통해 1국가 2체제를 만들면, 이것은 홍콩을 보면 안다. 홍콩이 1국가 2체제를 하다가 지금 완전히 중국에 먹혔다”며 “또 인류 역사에 교훈을 준 예멘이 있다. 남예멘, 북예멘. 그 사람들이 1국가 2체제를 하다 1년도 안돼 가지고 먹혀버렸다. 한국은 6개월도 못 간다. 외교와 국방권은 가운데 두고 북한 정부 남한 정부 1국가 2체제 만들면 6개월도 못 가서 대한민국은 끝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8.15 국민대회가 열릴 경우, 이번에도 기독교인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최근 한 기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화문 운동은 기독교 세력이 없으면 안 된다. (그 동안) 전체 참석한 사람의 80%는 기독교인”이라고 했다.

또 “주로 영락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온누리교회, 새문안교회, 소망교회 초대형교회 장로님들이 앞장선다”며 “25개 교단 장로님들이 전부 합쳐서 ‘이번 8월 15일날은 제2의 건국을 이루어야 한다’ 하고 나온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 ©뉴시스

그러나 8.15 국민대회를 위한 여건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 서울시는 코로나19의 지역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의 이용을 오는 31일까지 제한하고 있다. 경찰 측도 광화문광장에서의 8.15 국민대회 개최를 허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치적 분위기 역시 지난해 10월 3일 당시, 이른바 ‘조국 사태’와 같은 대형 이슈가 아직은 없는 상태여서 크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다.

8.15 국민대회 측은 지금까지 광화문집회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없고, 야외 집회여서 실내 만큼 감염 위험이 높지 않으며, 특히 집회·시위의 본질적 자유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막을 수 없다는 취지로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회 성공만이 대한민국 살리는 길”
“너무 극우적으로 하면 안돼” 제안도
코로나 상황에서 ‘역풍’ 우려도 나와

8.15 국민대회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수·우파 진영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세를 규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유독 교회를 탄압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어 이 같은 불만이 이번 국민대회에서 표출된다면 기독교계 결집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광화문 집회 당시 나왔던 한 참가자는 “8월 15일 국민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만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지난해처럼 10월 3일, 10월 9일 등 계속해서 대규모 집회를 성공시킨다면,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는 지금의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이를 위해선 기존의 집회 방식을 되풀이 해선 안 되나는 견해도 나온다. 서경석 목사(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집행위원장)는 얼마 전 “이번 8.15 행사는 문재인(대통령), 문빠(문 대통령 열렬 지지층-편집자 주)도 싫고 극우도 싫은 일반대중이 쏟아져 나와 신나게 모이는 집회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서 목사는 “다양한 우파세력이 전부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4.15 총선에서 우파가 패배하면서 광화문 태극기집회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많았다. 너무 극우적으로 집회를 하면 충분히 우리 편이 될 수 있는 많은 중도우파, 우파 시민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반성 내용이었다”고 했다.

 

광화문 집회
올해 2월 1일 열렸던 광화문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던 모습. ©뉴시스

한편,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설사 법원이 가처분을 받아들여 집회를 개최한다 하더라도, 이것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국민적 감정에 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럴 경우, 아무리 대회의 메시지와 방향이 옳다 해도 오히려 기독교를 비롯한 보수·우파 진영의 위축만 불러오지 않겠냐는 것이다.

과연 지난해 10월 3일과 같은 초대형 집회가 다시 한 번 광화문광장에서 재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