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왕식 교수
장왕식 교수가 과신대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가 6일 오후 ‘제21회 콜로퀴움’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장왕식 교수(감신대 종교철학)는 ‘자연주의 철학과 창조론: 과정신학적 관점’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장 교수는 “최근 미국에 앤서니 파우치 박사(미국 국립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장)의 인기가 연예인 못지않게 많다”며 “우리나라에 질본 본부장과 같다. 그는(파우치 박사) ‘과학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있다. 그것은 불행한 일이다. 왜냐하면 과학은 진리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과학이 진리를 말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고 그것을 믿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말이 불편해도 우리가 이 원칙을 잘 소화한다면 종교인들은 과학에 대해 무지하다는 인식으로부터 벗어나 선교의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과학이 학문의 표준이 되는 시대”라며 “신학도 학문이 되려면 과학적으로 말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과학은 하나의 진리이며 과학의 핵심은 ‘자연주의 철학’”이라고 했다.

그는 “자연주의 철학은 기독교의 친구이자 적”이라며 “과학을 지배하면서 탈기독교, 탈종교시대를 만들고 이것이 무신론과 유물론을 생산하면서 기독교 선교에 도전한다. 대표적인 자연주의 철학자로는 들뢰즈, 니체, 베르그송, 화이트헤드 등이 있으며 이 분들의 영향을 받은 지식인들이 무신론과 유물론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이어 “자연주의를 선언하는 대표적인 주자가 ‘진화론’”이라며 “진화론의 핵심은 ‘자연선택’이며 신이 아닌 자연의 선택임을 강조한다. 그 결과 신과 인간이 배제되고 자연 안에서 어떤 의도나 목적도 배제된다. 자연주의 철학은 ‘모든 것의 존재 이유는 우연이며 임의적이다’고 주장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연주의가 대표적으로 주장하는 것에는 두 가지가 있다”며 “먼저는 ‘자발성’으로 동물계 - 척추동물문 - 포유강 - 영장목 - 사람과 - 호모속 - 사피엔스종으로 ‘자발적 진화’를 주장한다”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기 조직화’이다”며 “생명은 물리·화학적으로만 이해, 설명이 가능하며 창조주 같은 외부적 요인 없이 스스로 조직한다. 그리고 생명이 스스로 조직하면서 모델을 능동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자연주의의 설명력은 뛰어나며 거기에서 많은 것을 배울 필요는 있다. 그러나 자연주의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의 해석이며 그들이(자연주의) 강조하는 우연도 있지만 필연도 있다”며 “모든 것은 기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하지만 목적도 들여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무신론적이고 유물론적인 자연주의가 아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자연주의 철학이자 신학인 ‘과정신학’을 통해 세속적인 자연주의 철학을 어떻게 극복할지를 말하고자 한다”며 “그것의 핵심은 ‘시간의 철학’에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구조 속에서 시간은 고정되지 않고 흘러간다”며 “모든 사물은 변하며 모든 것은 시간의 변화를 견디지 못하며 생성하고 소멸한다”고 덧붙였다.

또 “세속에 있는 자연주의 철학과 시간의 철학을 주장하는 자들의 약점은 ‘허무주의’에 있다”며 “모든 것들이 그저 우연과 기계적이고 물리적인 법칙에 지배되기 때문에 허무주의를 막을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과정신학은 반드시 목적론이라는 것을 들여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정신학은 자연주의를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환경이 개체에 영향을 미치면서 개체와 종이 결정된다는 것이 자연선택이지만 반대로 개체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 예가 볼드윈 효과(진화에서 소수의 선구적 물고기들이 과감히 땅 위로 진출해 양서류 및 포유류가 됐다. 능동성의 역할)”라고고 했다.

그는 “자연주의 철학에서 창조를 말할 수 없다. 창조를 말하려면 목적, 의도, 의지, 의식이라는 것이 등장해야 한다”며 “인간은 우주 내에서 자신을 뛰어 넘는 현격한 차이,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목적과 목표와 표상이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인간은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을 아는 것은 바로 신을 알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으로 과정신학에서는 신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창조론이 가능한 이유는 자연이 스스로를 조직해서 새 것이 나오는데 우연히 나오는 것이 아니라 신이라는 목적을 바라보고 그것을 향하여 결정할 수 있는 주체적인 결단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인간이 스스로를 창조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의 목적을 보면서 창조하기에 신의 역할이 강조되고 하나님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며 그것에 의해 과정 신학이 탄생하고 과정 철학은 유신론이 되며 동시에 창조론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과정신학은 창조주가 무엇인가를 결정할 수 있고 인간에게 목적을 제공하면서 인간에게 개입할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그는 ‘새것을 일으키는 제작자’라고 이야기 하는 창조론을 말할 수 있다”며 “전통적인 의미에서 여러 자연주의를 받아들이며 새로운 자연주의를 얘기하므로 창조론, 유신론, 창조주를 말하는 신학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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