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곽서(왼쪽) 씨와 진원원 씨
배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곽서(왼쪽) 씨와 진원원 씨는 코로나19로 통역도우미로 일하며 중국인 유학생과 대학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배재대

배재대 유학생 곽서‧진원원 씨, 지난달부터 중국 유학생 발열 체크 도우미 등 나서
개별 수용된 유학생들 메신저‧전화로 안심시키고 음식‧생필품 배달도

남들보다 일찍 한국에 입국해 중국인 유학생을 돕는 배재대 유학생들이 화제다. 주인공은 배재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곽서(29‧여가서비스스포츠학과 박사과정)씨와 진원원(26‧한국어교육학과 석사과정)씨이다. 이들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고국에서 보낸 뒤 2월 초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한국은 코로나19 매뉴얼대로 입국하자마자 2주를 혼자 보냈다. 주변사람과 본인의 안전을 위한 조치였다.

이들의 활약은 이후부터 시작됐다. 배재대 대외협력처에서 통역도우미로 일하면서 중국인 유학생과 대학 간 가교 역할을 했다. 온종일 온라인 메신저 ‘위챗(WeChat)’을 이용해 입국을 앞두고 있는 중국인 친구들을 안심시켰다.

곽 씨는 “2013년, 진 씨는 2015년 교환학생으로 배재대와 연을 맺었다. 의사소통은 물론 한국 문화에 익숙해 중국과 한국 상황을 전반적으로 살펴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중국에서 갓 입국한 유학생들의 선별진료소 내 발열 체크를 돕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진원원 씨는 “입국 후 선별진료소에서 발열 체크를 한 유학생들에게 ‘대전은 안전하다’고 알리는 게 일과의 시작이었다”며 “2주 동안 개별 수용 중인 친구들은 먹거리나 생필품을 사다주는 배달꾼도 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받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인 유학생의 불안감 잠재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중국으로 돌아가더라도 2주 개별 수용해야 하는 어려움도 전한다.

곽 씨는 “개별 수용 기간이 끝나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는 걸 중국인 친구들도 알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언젠가 끝나면 친구들과 대학 앞 감자탕 집에서 맛난 음식을 먹으며 서로 위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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