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뉴저지온누리교회에서 열린 ‘2012 뉴욕·뉴저지 온누리교회 임직식’에서 이재훈 목사가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미주기독일보

한국 온누리교회 담임인 이재훈 목사가 ACTS29운동의 일환으로 약 7년 전 이민교회 안에 지성전으로 세워진 뉴욕 맨하탄 인투교회와 뉴저지온누리비전교회의 미래 비전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 목사는 9개월 전 한국 온누리교회 담임을 맡았으며 최근 뉴저지온누리비전교회를 온누리교회의 정식 비전성전으로 승인했다. 그동안 뉴저지온누리비전교회는 맨하탄 인투교회의 지교회로 운영돼 왔다.

이 목사는 24일 뉴저지온누리교회에서 열린 ‘2012 뉴욕·뉴저지 온누리교회 임직식’에서 설교 말씀을 통해 맨하탄 인투교회와 뉴저지온누리비전교회에 대해 대형교회를 바라고 세워진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초대교회가 예루살렘에서 흩어서 각 민족에서 복음을 전했듯이 미주에 있는 온누리교회도 이와 같이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사명을 감당할 것"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이재훈 목사의 설교 전문.

◆ 말씀제목 ‘미래를 이끌어가는 교회’(행11:19~21)

온누리교회는 사도행전적 교회를 지향한다. 미래에 이끌려 가는 교회와 미래를 이끌어 가는두 교회가 있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언제나 미래가 우리를 이끌고 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과연 미래가 우리를 이끌 수 있을까. 구약이 이 같은 고민을 했던 인물이 있다. 다윗이다. 다윗은 내가 새벽으로 깨우리로다라고 했다. 나보다 먼저 오는 새벽같지만 내가 새벽을 깨우겠다는 것이다. 도전적인 자세고 하나님의 성령 안에 있는 사람의 자세다.

온누리교회는 새로운 영적 제도를 만들어가는 교회가 되기 원한다. 지도를 만드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다니는 사람이다. 우리는 미래의 지도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돼야 한다. 새로운 지도를 만드는 교회가 바로 온누리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본문은 안디옥교회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핍박으로 인해 초대교회 성도들이 흩어지게 됐다. 예루살렘 교회가 흩어지길 원치 않았을 것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공동체였고 사랑이 넘치고 은혜가 넘치고 성령이 충만한 공동체를 모두가 떠나기를 원치 않았다. 모두가 하나됐고 정말 아름다운 성령공동체를 이뤘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명령이 있다.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내 증인 되라시는 것이다. 흩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신 말씀이다. 그들에게 성령이 임했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됐는데 흩어지길 원치 않으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핍박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들을 흩으신다. 하나님은 언제나 이 세계 선교를 위해 흩으신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흩어졌다면 좋았을 것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한국교회의 역사도 보면 평양이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릴 정도로 평양에 거리마다 교회가 세워지고 신학교가 세워지고 뜨거운 신앙의 공동체가 형성됐다. 그런데 그들이 흩어지지 않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공동체가 평양에 형성됐을 때 그들이 흩어지지 않고 싶어 했다. 그런데 공상당의 핍박으로 그들이 흩어지고 남한 곳곳에 교회가 세워졌다. 한반도 곳곳에 복음이 전해지게 된 것은 핍박을 통해서였다. 가장 많이 흩어진 민족 중 하나가 또 한민족이다. 전 세계에 한민족에 흩으신 이유가 무엇인가. 이곳에 여러분이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저는 바로 복음이 열방에 전해지도록 하기 위한 계획 가운데 여러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여러분의 부모님의 세대가 꼭 원해서 미국 땅에 오신 것이 아닐 수 있다. 비즈니스로 인해, 교육으로 인해 다양한 상황에 따라 이 곳으로 흩어지게 됐을 것이다.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땅 끝까지 복음이 증거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은 모으시는 하나님시이기도 하지만 흩으시는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성령의 바람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하나님의 회오리 바람에 따라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분도 계신다.

예루살렘 공동체가 흩어졌지만 그들은 성령이 충만했기에 가는 곳마다 복음이 전해졌다. 그런데 본문에 흩어진 사람들은 페니키아, 키프로스, 안디옥까지 도달했는데 유대사람에게만 말씀을 전했다. 첫 번째 문제는 흩어지지 않았던 것, 두 번째 문제는 유대 사람에게만 복음을 전한 것이다.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만 사람으로 보이고 유대인들만 복음을 전할 대상으로 보였다는 것을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해보면 한인들에게만 복음을 전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저는 미주 한인성도들의 역할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인에게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였다면 그것은 온누리교회가 꿈꾸는 비전이 아니다. 뉴욕과 뉴저지는 전 세계 민족들이 모인 곳이다. 특별히 다른 지역이 아니라 이 지역에 부르신 이유가 있다. 전 세계를 복음화 하는 일에 여러분이 부르심을 받았다.

▲ 24일 뉴저지온누리교회에서 열린 ‘2012 뉴욕·뉴저지 온누리교회 임직식’에서 이재훈 목사가 강단에 오르자 성도들이 축복송을 부르며 환영하고 있다. ⓒ미주기독일보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안타깝게도 이 흩어진 사람들이 곳곳에 흩어지고 안디옥까지도 건너왔지만 같은 언어권 같은 문화권에만 복음을 전했다. 물론 그것이 더 쉬워서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만 멈추면 안 된다. 풀러신학대학교 교수가 쓴 교회성장학 책을 볼 때 교회가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는 같은 문화, 같은 민족이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서 각성하기 시작했다. 성경적인 교회는 반드시 다인종교회가 추구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주 강력한 도전이었다. 같은 민족끼리 모인 것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께서 다인종 사회 속에 부르신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바로 여기에 유대사람에게만 복음을 전하고 있었던 사람들이 같은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것이다. 사실 보면 여기 사는 분들은 문화적으로 어려움이 없다. 심지어 결혼도 할 수 있다. 오늘날 여기 사는 많은 1.5세 2세들에게 두신 비전은 유대인에게만 전했던 패러다임에 갇히지 말라는 것이다.

본문을 보면 20절에 또 다른 상황이 전개된다. 19절은 유대사람에게만 전했는데 20절은 이름은 나와 있지 않지만 키프로스, 구레네 출신인 몇 사람은 안디옥으로 들어가 그리스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했다고 했다. 나는 이 분들이 1.5세라고 생각한다. 이 뉴욕 뉴저지 온누리교회는 대형교회를 바라고 세워진 것이 아니다. 창조적인 미래를 탄생한 이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날 뉴욕과 뉴저지의 다 인종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그런 교회를 꿈꾸는 것이 온누리교회의 비전이다. 오늘 임직을 받는 분들이 키프로스와 구레네 출신 몇 사람과 같이 미래를 창조하는 분들이 되기 바란다. 이분들은 사도바울과 같은 1.5세와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1.5세에 두신 하나님의 뜻이 크다.

많은 1.5세 목회자들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 그 분들은 그리스 사람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분들이다. 저는 이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뉴욕, 뉴저지 온누리교회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저희들이 잘 모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 다른 한인교회로 머무르는 것은 19절에 유대인에게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의 모습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래를 창조하는 그런 안디옥교회가 되기 바란다.

안디옥교회를 창설한 것은 바나바가 아니다. 안디옥교회 창설자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다. 먼 훗날 미국교회 역사, 세계선교의 역사를 기록할 때 이 짤막하게 소개된 이들처럼 뉴욕, 뉴저지의 코리언 아메리칸들이 사도행전 어디인가 쓰여지듯 쓰여지길 바란다.

우리가 예수를 믿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주님의 능력이고 주님이 함께 하심이 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주께 돌아오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모였는가, 어떤 과정을 통하였는가가 중요하다. 여기에 여러분이 단순히 온누리교회에 예배드리기 위해 오신 분들 뿐만 아니라 복음을 통해 새롭게 인도된 사람들이 가득차는 교회가 되기 바란다. 그리고 모이는 교회도 좋지만 복음을 위해 흩어지는 온누리교회가 되기 바란다. 그래서 제가 내년에 다시 오게 되면 선교사로 헌신하는 파송식이 되기 바란다.

서울 온누리교회가 1335명의 선교사를 지금까지 파송했다. 그 중 750명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그 중 80%가 평신도 전문 사역자들이다. 초창기 멤버도 많이 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가는 것이다. 하 목사님 돌아기신 위기 가운데도 더욱 하나되고 더욱 선교를 위해 힘썼다. 선교헌금 문제는 없을 것인가, 또 CGNTV 과연 잘 운영될 것인가 걱정했지만 헌금은 15%가 증액되고 CGNTV도 처음으로 부족함이 없게 됐다.

우리는 어떻게 모일까를 염려하기 보다 어떻게 흩어질까를 염려하는 교회가 되기 바란다. 여러분이 갖고 있는 언어 능력과 높은 수준교육은 단지 한인들만을 위해 쓰이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민족에게 복음을 심기를 원한다. 그리고 우리가 많은 주변의 연약한 교회를 돕고, 서로 동역하는 교회로 쓰임 받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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