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 최수봉 교수가 '목봉 체조' 갑질 논란 영상이 공개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한국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 최수봉 교수가 '목봉 체조' 갑질 논란 영상이 공개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이나래 기자

[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한국 당뇨병 치료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최수봉 교수(건국대 충주병원 내분비내과)가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일이 한 영업직원이 회사에 공갈협박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6일 한 종편 방송은 "국내에서 당뇨병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대학 교수가 자신이 차린 회사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해당 교수가 회의실에서 직원들에게 목봉 체조를 시키며 욕설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최 교수가 설립한 인슐린펌프 회사인 (주)수일개발에서 발생한 일로, 수일개발 측은 "부서 간의 화합을 위한 '목봉 체조'였다"면서 "강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방송사 측에 해명했다.

기자회견에서 (주)수일개발 측은 "제보된 내용은 '제보'가 아닌 영업직원이 저지른 죄를 모면하기 위해 당사 대표에게 금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를 회사가 거부하자 공갈 협박하는 행위로 보여 진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 영업직원을 징계해고 및 형사 고발 조치한 상황"이라 밝히고, "제보 문건은 언론과 환자들을 이용해 자신의 잘못을 덮어보려는 악의적인 행동"이라 했다.

구체적으로, 수일개발은 "얼마 전 당사에서 영업직원의 회사 공금횡령 및 배임행위의 정황이 발견되어 확인을 하던 중 해당 직원 역시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고, "그러자 불이익이 생길 것이라 예상했던 해당 직원은 오히려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자료들을 언론 및 환자들에게 공개하겠다며 당사를 공갈 협박해 왔다"며 "자료들은 지난 몇 년 전부터 해왔던 사적인 자리에서의 대화, 그리고 당사의 중요한 전략회의를 개인 및 회사의 동의 없이 녹취 또는 녹화를 해왔던 자료들 같다"고 했다.

더불어 목봉 제보영상과 관련, 회사 측은 "이 모습은 약 5년 전 주요간부회의(10명 내외 정도) 중에 있었던 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회의가 아님을 먼저 알려 드린다"면서 "당시 환우들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제조사로서 일반 제조사들과 근무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라야 한다고 판단한 김 모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시행된 직원들의 솔선수범을 위해 진행한 행사였다"고 밝혔다.

수일개발 측은 "회사의 사활을 위해 부서 간 화합과 협력 및 인슐린펌프를 더욱 더 안전하고 완벽하게 만들어서 환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적을 되새긴 행사"라 말하고, "오너의 부당한 지시가 아닌, 김 모 경리부장의 제안으로 당시 참석했던 각 부서의 부장 및 차장급 직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진행된 것"이라 했다. 더불어 관계자는 "화면만 보면 심각해 보이지만, 당시 앉아 있던 사람들은 웃으면서 현장에 있었다"면서 "나쁜 분위기가 결코 아니었다"고 했다.

때문에 회사 측은 "과장된 영상 내용에 따라 만일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면 저 자리에 있는 직원들이 가만히 있었겠는가"라 묻고, "영상에 있는 분들 대부분 현재까지 당사에서 근무를 잘하고 있는 분들"이라 했다. 또 "해당 영상을 찍었던 직원 위치를 보면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위치임을 감안할 때, 임원들이 알고서도 그대로 촬영을 하게 내버려두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자극적으로 멘트를 작성해 관심을 끌게 하려는 촬영·유포자의 불의한 의도가 지나치게 왜곡된 영상"이라 주장했다.

한편 교회 장로이기도 한 최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먼저 나서서 이번 일이 아주 먼 과거의 헤프닝이긴 하지만, 다만 언론 등을 통해 보도가 되어 물의를 일으켰다는 사실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수일개발 측도 "빠른 시일 안에 모든 업무를 정상화하고, 당뇨를 앓고 있는 환우들의 건강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할 것"이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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