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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바보 이천수
▲'복면가왕'에 출연해 어여뿐 '딸'에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이천수 전 축구 국가대표. ©MBC 방송화면 캡처

[기독일보=방송연예]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딸을 위해 출연하게 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제19대 복면가왕 자리를 두고 8명의 새로운 복면가수가 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는 ‘너 자신을 알라 소크라테스’와 ‘나를 따르라 김장군’의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이들은 더블루의 ‘그대와 함께’를 함께 부른 결과 김장군이 80-19로 소크라테스를 가볍게 이겼다.

소크라테스는 솔로곡으로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를 불렀고, 복면을 벗은 소크라테스의 정체는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였다.

이천수는 "운동을 하면서 사건사고가 몇 번 있었다. 축구실력보다는 악동 이미지가 커져서 운동을 관둘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축구는 자신 있는데 다른 상태로 편견 없이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축구도 가면으로 가리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편견 때문에 힘들었다"고 그간의 심정을 토로했다.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천수 선수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복면가왕에 '깜짝' 출연해 딸을 위해 출연하게 된 사연이 알려지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8 ©MBC 방송화면 캡처

이 천수는 특히 복면가왕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복면 벗었을 때 화면에 제 얼굴이 나오지 않느냐. 딸이 아빠를 보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며 "딸한테 엄청난 추억을 선물한 것 같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이어 이천수는 딸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듯 “아빠가 운동을 그만 뒀어. 이제 운동장에 있는 모습은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도 좋은 추억과 사랑을 줄게. 건강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딸을 향해 넘치는 사랑을 전했다.

한편, 지난 11월 은퇴를 선언한 이천수는 은퇴 발표 당시 “솔직히 말씀드리면 다 알고 계시지만 내 잘못된 판단으로 사건·사고도 좀 있었다”며 “그런데 내가 또 제2의 인생을 시작해야 할 때니까 그런 점은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그동안의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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