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과학과 종교'를 가르치는 한 교수가 "무신론은 하향세이며, 신앙이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알리스터 맥그래스(Alister McGrath) 교수는 최근 베일러대학교 트루에트신학대학에서의 강연(Parchman Lecture)에서 이 같이 밝혔다.

알리스터 맥그래스.

(Photo : ) 알리스터 맥그래스.

분자생물학 박사이자 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맥그래스 교수는 '왜 신앙이 합리적인가: 기독교의 합리성 탐구'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나도 젊을 때에는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신앙이 훨씬 더 실제적이며, 이성을 넘어선다. 이성은 오늘날 세계를 이해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신(新)무신론은 '신앙의 비합리성'을 조롱하지만, 이는 쇠퇴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는 진부하고, 어리석고,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은 궁극적인 질문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 대답만 제공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 알길 원한다"면서 리처드 도킨스, 크리스토퍼 히친스와 같은 신무신론자들을 비판했다.

맥그래스 박사는 무신론자들의 "오직 이성과 과학만이 실제(reality)를 입증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과학이 지닌 한계들과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신앙은 우리의 경험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최고의 세계관을 제공한다. 신앙은 과학의 업적을 수용하면서, 과학이 놓치고 있는 의미와 이해를 채워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학은 실제에 대한 한 가지 관점을 제공한다. 이것은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이는 제한적인 관점일 뿐이다. 신앙은 입체적인 시각을 제공하며, 우리는 이를 통해 깊이를 볼 수 있다. 신앙은 과학을 보완한다"고 했다.

또한 "기독교는 과학이 가진 장점과 한계를 모두 인식하고 있다. 과학은 일이 이뤄지는 과정을 쪼개어 보는 데 매우 유용하지만, 인간은 사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배경을 필요로 한다. 무신론자들은 여러분들에게 얄팍한 세계관을 제공한다. 이는 절망적이고 형편없다. 기독교는 여러분에게 매우 합리적인 생각의 방식과, 목적과 정체성, 차이를 만들어내는 능력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신무신론은 이 모든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맥그래스 교수는 "기독교인들은 모든 과학적 혹은 신학적 질문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느낄 필요가 없으며, 이에 대해 너무 염려할 필요도 없다. 이것이 인간의 조건이다. 우리는 삶의 모든 위대한 질문들을 증명할 수 없다. 또한 그것들을 믿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그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논쟁이 아니라, 그들을 신앙의 세계로 한 걸음 초대하여 신앙이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환상이 아니고 진리이며, 진리가 여러분을 자유케 할 것이다"라는 C.S 루이스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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