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국가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위원장: 김경자 교수), 교과교육과정 정책연구팀과 공동으로 개최한 2015 개정 교육과정(문·이과 통합형) 제2차 공청회에서 초·중·고교의 영어교육을 '귀와 입이 트이는' 교육으로의 개정 방향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는 2일과 4일 사흘에 걸쳐 개최되는 제2차 공정회 첫날인 31일 청주 한국교원대에서는 초등통합, 국어, 한문, 영어, 제2외국어 교육과정 개정 시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영어 교과 개정 방향에 대해서는 초·중학교에서는 '듣기'와 '말하기'에 중점을 두고 고등학교에서 '읽기'와 '쓰기' 학습을 강조하는 등 학교급에 따른 언어발달 단계와 학생발달 수준을 고려했고 모든 학생들의 귀와 입이 트이는 의사소통 중심 교육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또 언어발달 단계 및 학생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성취기준을 듣기 비율은 초등 31%, 중학교 26%, 고등학교 24%로 점진적으로 감소하기로 했다. 말하기 비율은 초등 31%, 중학교 30%, 고등학교 19%로 감소하기로 했다. 읽기 비율과 쓰기 비율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기로 했다.

읽기 비율은 초등 20%, 중학교 26%, 고등학교 28.5%로, 쓰기 비율 초등 18%, 중학교 18%, 고등학교 28.5%로 늘려가기로 했다.

또 고교단계에서 진로와 연계하여 이원화된 이수경로를 제시해 학습동기를 강화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기로 했다. 영어Ⅰ 학습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문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에게는 영어독해와 작문까지 이수하게 하고 영어Ⅱ에 이어 영미문학 읽기까지 병행하는 형태다. 

제2외국어 학습은 중학교 교육과정에 '생활외국어'를 편성해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에 대한 지식을 길러준다고 밝혔다. '언어' 에 있어서는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제2외국어 8개 교과에서 성취기준 수 감축, 어휘 수 조정을 통해 학습량과 난이도를 적정화할 예정이다. 

 '문화' 영역의 비중은 확대하여 문화를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였다.

 교육부 박제윤 교육과정정책관은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모든 교과에서 학생들이 반드시 길러야 할 핵심 역량을 제시하고, 단순 지식 나열이 아니라 교과별 핵심 개념 중심으로 학습량을 적정화하여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부담을 덜고 성취기준 그룹별로 적합한 교수학습 및 평가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속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면서 현장교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교육과정 내용을 쉬운 말로 풀어쓰고, 학습자 수준에 맞는 성취기준으로 조정하며, 실제 수업 구현이 가능한 구체적인 내용으로 현장 밀착형 교육과정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공청회와 행정예고(8.13~9.1)를 통해 교육현장 및 일반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9월 한달여간 전문가·현장교원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심의회 심의를 거쳐 9월 말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고시('15.9월말)할 예정이다.개정된 교육과정은 초·중·고등학교에 2018년부터(국정: '17년)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6일까지 교과별 시안에 대한 공개토론회, 지난달 6일 총론 시안에 대한 1차 공청회, 지난 7월 30일~8월 14일 교과별 공청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현장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했다. 이번 공청회는 교육부 차원에서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 시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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