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형성
도서 「그리스도인 형성」

그리스도인의 성숙과 영적 발달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신간 <그리스도인 형성>이 출간됐다. 이 책은 신앙과 영성을 위한 교육이 단순한 성경 지식 전달을 넘어, 인간 발달과 학습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해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기독교 교육학과 신학 분야에서 오랜 연구를 이어 온 여섯 명의 저명한 학자들이 참여한 공동 연구서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성경·신학·사회과학을 잇는 통합적 접근

편저자들은 서문에서 이 책의 목적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그리스도인 형성과 관련된 성경 자료와 인간론적 신학을 고찰한다.
둘째, 인간 발달 및 학습 이론들을 성경적 관점에서 분석한다.
셋째, 그리스도인의 영적 형성과 발달에 대한 종합적 모형을 제시한다.

이 책은 기독교 교육의 핵심이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설명하는 통합 이론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각 장마다 수록된 ‘복습을 위한 질문’은 독자들로 하여금 내용을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나님의 형상과 인간 발달에 대한 신학적 통찰

책은 먼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이라는 기독교 인간론의 근본 개념을 다루며, 인간 생명의 고유성과 도덕적 책임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 인간 생명이 특별히 보호받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음을 신학적으로 제시한다.

또한 창조와 성경 사이에는 모순이 없으나, 신학과 과학이라는 인간의 해석 행위 사이에서는 충돌이 생길 수 있음을 언급한다. 이는 과학을 무시하거나 신학을 외면하는 양극단을 경계하며, 하나님께서 ‘창조’와 ‘말씀’을 통해 모두 계시하신 진리를 균형 있게 바라보도록 안내한다.

성령과 인간 지성이 함께 빚어내는 신앙 형성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은 신앙의 성장을 성령과 인간 지성의 상호 작용 속에서 이해한다는 점이다. 신앙은 지식(nōtiō), 신뢰(fiducia), 확신(assensus)의 총체적 변화로 설명되며, 이는 초월적 은혜 안에서 일어나는 인지적·정서적·의지적 형성이다.

또한 인격(personality)과 영성(spirituality)을 구분하면서, 영성은 칭의 이후 성령의 사역으로 전가되는 속성임을 강조한다. 이 구분은 영적 발달을 단순한 성격 형성이나 심리적 성숙과 동일시하는 오해를 바로잡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도덕적 형성과 교회의 책임

성경은 도덕을 지식, 감정, 행동이 통합된 다차원적 구조로 이해한다. 이에 따라 본서는 도덕적 전기(moral biographies)를 교회와 기독교 학교의 교육적 자원으로 활용해 왔던 역사적 전통을 살펴보며, 교회가 세상 속의 도덕적 목소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 도덕적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도전적 메시지를 던진다.

성화: 사건이자 평생의 과정

책은 신앙 발달과 성화를 분리하지 않는다. 성화는 신자가 되는 순간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이루어진 사건’이면서도, 동시에 성령의 인도 아래 지속되는 평생의 변화 과정이다. 정확한 기독교 신앙 발달 모델은 반드시 이 성령의 성화 사역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앙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책

<그리스도인 형성>은 단순한 영성 안내서가 아니다. 성경적 인간관, 발달심리학, 신학, 기독교 교육학을 통합해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난다는 것의 본질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신앙 교육자, 목회자, 기독교 학교 교사, 평신도 지도자뿐 아니라, 자신의 신앙 성장을 더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유익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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