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교 활용을 둘러싼 논쟁이 교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설교 준비에 인공지능(AI)을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는지, 설교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지난 3월 16일 총신대학교에서는 『성경으로 설교하기』 발간 기념 마스터클래스가 열려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참여했다. 저자 김희석 교수는 시편 88편 주해를 시연했고, 패널 토의에서는 AI 설교 활용의 범위와 한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AI 설교 활용, 도구인가 대체인가

참석자들은 AI가 자료 조사와 정리에 유용한 도구라는 점에는 공감했지만, 설교의 책임은 설교자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AI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한원 목사는 성경 단어 분석과 맥락 파악에 AI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고, 김수환 교수는 AI가 설교 초안을 만들거나 누락된 구절을 보완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나 김희석 교수는 본문과 씨름하는 시간이 설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AI 결과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검증 책임은 설교자에게 있다고 했다.

정확성·저작권 문제와 검증 필요성

토의에서는 AI 설교의 정확성과 저작권 문제도 제기됐다. AI가 재구성한 설교문의 권리 주체가 불분명하고, 원어 해석이나 자료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AI 활용 시 지속적인 검증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설교 준비의 기쁨 지켜야”

현장에서는 설교 준비 과정의 의미도 강조됐다. 조영민 목사는 성경을 연구하고 묵상하는 과정 자체가 설교자의 기쁨이라고 했고, 이정규 목사는 설교를 ‘증언’의 성격으로 설명했다.

김수환 교수는 설교의 본질을 하나님과 설교자 사이의 영적 소통으로 정의했다. 김희석 교수는 AI 시대에도 중요한 것은 말씀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밝히며, AI를 어떻게 활용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행사는 AI 설교 논쟁 속에서 설교자의 역할과 설교 본질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설교활용 #총신대학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