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예배는 박병열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으며, 이정환 장로가 기도하고 박병열 목사가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요 11:33-35)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이후 연합성가대와 이화여고 동문합창단의 조가가 이어졌으며, 여러 인사들이 조사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윤임상 교수는 조사에서 고인의 삶을 회상하며 “사모님은 음악을 매우 좋아하셨고 크고 작은 콘서트에 참석하며 많은 이들과 교제를 나누셨다”며 “최근 시한부의 삶 가운데서도 늘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셨다. 찬양을 나누려고 한다. 사모님의 고백이라 생각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화여고 동문인 백혜란 권사는 “사모님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학교 선후배들에게 늘 본이 되는 삶을 살았다. 오랜 투병 가운데서도 항상 온유한 얼굴로 잘 견뎌내셨고, 늘 씩씩하게 운전하며 주변 사람들을 섬겼다”며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그리피스 파크를 함께 산책하던 기억이 있다.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겠다. 천국에서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남편 송정명 목사는 직접 조사를 전하며 52년의 결혼 생활을 나눴다. 그는 “남편이 추모사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내가 ‘당신이 나를 제일 잘 아니까 당신이 추모사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52년 전 처음 만났을 때 아내는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고, 나는 미국 신학교 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처음 만난 뒤 세 달 만에 교제를 시작했고, 여섯 달 만에 결혼했다. 아내는 매우 검소한 사람이었다. 평안교회 부임 후 생활이 어려웠을 때에도 굿윌에서 20~30달러짜리 옷을 사 입고 휴지도 반으로 잘라 쓰며 살았다. 그러면서도 선교사들을 돕는 일에는 늘 앞장섰고,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 헌금하며 섬기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또한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것과 송순애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살아온 것”이라며 “목회로 바쁜 가운데서도 세 딸을 정성껏 키워준 아내에게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 송순애 사모는 1951년 경남 마산시 창포동에서 태어나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1975년 송정명 목사와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었다. 이후 미국으로 이민해 목회 사역을 돕고 교회와 선교를 섬겼다.
고인은 생전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성가대에서 찬양하는 자리를 지키며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신앙의 발자취를 남겼다. 젊은 시절부터 이어온 찬양에 대한 열정은 육신의 고통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으며, 그 모습은 많은 성도에게 깊은 감동과 귀감을 주었다.
특히 1989년 남편 송정명 목사가 미주평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후 약 10년 동안 사모로서 교회를 섬기며 교회 공동체 안에서 헌신적인 삶을 살아왔다.
고인은 2026년 2월 24일 새벽 3시 5분, 향년 74세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이날 천국환송예배 후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오후 3시 30분 헐리우드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에서 부활의 소망 가운데 하관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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